강론

어머니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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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6-12-19 ㅣ No.345

어머니의 기도

다음 글은 교황 요한 바오로 1세께서 서거하시기 하루 전날인 1978년 9월 27일의
일반 알현에서 독일어권 순례자들에게 했던 인사말 중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나는 오늘 요즘의 나의 관심사에 대해 여러분들에게 말하게 되어 기쁩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사랑에 관한 것입니다.

 

나의 어머니는 내게 다음과 같은 기도를 가르쳤습니다.

"주님, 저는 온 마음으로,

그리고 다른 모든 것보다도 더 많이,

무한한 선이시며 저의 영원한 행복이신 당신을 사랑합니다.

또한 당신께 대한 사랑 때문에 제 이웃을 제가 받는 부당함에 대해 용서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저의 주 하느님,

당신께 대한 제 사랑을 더욱 더 자라나게 하소서."

 

나는 이 기도의 한 마디 한 마디를 깊이 생각하면서 오늘날까지 매일 바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인간은 온 마음을 다하여 극에 이르기까지

하느님을 사랑할 수 있으며 또 사랑해야 합니다.

그것이 인간이 하느님께 허락받은 유일한 자리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또한 이웃을 사랑할 힘과 인내를 가집니다.

비록 그 이웃이 우리를 화나게 하거나 모욕하는 사람일지라도 말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느님의 뜻입니다.

 

악은 감정을 통해서든 실제 행위 속에서든 사랑을 통해서만 극복됩니다.
세상은 사랑을 실천할 수많은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문 앞에서 굶주리고 있는 나자로 단 한 명이 아니라 전 민족이 굶주리고 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국가적 사회적 의무는 충분히 실현되지 않고 있습니다.

불행한 군비 경쟁은 여전히 증대하고 있으며 기도의 마지막 말은 모든 이들에게 적용됩니다.

내가 다시 한 번 되풀이하겠습니다.

"주 하느님, 당신께 대한 저의 사랑을 더욱 더 자라나게 하소서!"

이것은 또한 여러분들 모두를 위해 바치는 나의 축복기도이기도 합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길을 떠나 마음을 다해 자신이 사랑하는 분에게로 달려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를 따름에 있어서는 이러한 말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자는 달리고, 날아가고, 기뻐한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은 하느님께로 여행을 떠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 여행은 너무나도 아름다운 여행입니다. "

 

요한바오로1세에 관한 일화가 하나 있는데

장례절차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교황님이 이 짧은 임기동안에

특별히 임종직전에 남긴 일기문이 공개되었다고 합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았는데

 

"부자들이여, 가난한 자들을 기억해 주십시오.

직장인들이여, 무직자들을 기억해주십시오.

건강한 자들이여, 병든 자를 기억해주십시오.

남을 위해서 슬퍼하는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 라고 하는 간단한 기록입니다

이 일기문이 온 세계에 공개되게 될 때에

제일 먼저 충격을 받은 것은 노벨평화상 위원회였다고 합니다.

저들은 곧 반응을 나타내서 노벨평화상을 누구에게 수여할지를 깊이 심사숙고한 끝에

결국에는 인도의 빈민굴에서 한평생을 바친 테레사 수녀에게 평화상을 수여하였다고 합니다.

요한바오로1세 교황님의 시신은 아직도 썩지않고 그대로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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