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게시판

냉담자로지낸10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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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현 [ubunam] 쪽지 캡슐

2009-02-21 ㅣ No.956

저는 냉담자로 지낸 10년을 가족부양 이라는 허울 좋은 그늘뒤에 숨어..
그럴수도 있지 뭐..라고 생각했습니다..
추기경님 선종 뉴스속보를 보고.." 아~!! 돌아 가셨구나~!!"
라며 뉴스를 보았습니다..뉴스를 계속 볼때마다..가슴 저 깊은 곳에서
치고 올라오는 왠지 모를 서글픔과, 슬픔이 10년 냉담자에게는 사치와도 같은 그런 기분이..
복차올랐습니다
추기경님 선종후 뉴스로 본  영하의 날씨에 이어진 조문 행렬..
추기경님의 생전 영상과 사진들을 볼때면 주루륵 흐르는 눈물..
내가 " 왜 " 눈물을 흘리는 걸까..? 남들이 슬퍼해서 덩달아 슬퍼지는 걸까?
방송국의 슬픈 영상과,음악 때문일까???
냉담자인 내가 눈물 흘릴자격이 있는걸까?
고등학교때는 추기경님과 같은 사제의 길을 갈까 하는 고민도 했던 시절등등..
추기경님의 선종으로 신자로 살았던 때를 돌아보게 됩니다..
불교 집안이었던 저를 카톨릭 신자로 살게 해주신분도 추기경님 이었습니다..
가족 전체를 개종하게 해주신분도 추기경님 이었습니다..
어쩌다 제가 냉담자가 되었을까요????????????????????????????????????????
당신의 사랑이 있어.....당신의 희생이 있어.....저를 다시 돌아 보게 만드셨습니다..
이젠 냉담자의 길을 그만 두려합니다..
왜 당신이 주님곁으로 가셔야 제가 이런 맘을 먹게 하십니까..
제가  ..영원한 안식을 못얻더라도 당신이 계속 우리들 곁에 계실수만 있다면
전 냉담자로 당신 곁에 남아 있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사랑하겠습니다"
 
"주께서 여러분과 함께,또한 사제함께".... 
 
"주여 김 수환 스테파노 추기경님께
        영원한 안식을 주시옵소서...아멘"...정 하상 바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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