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예수님 없는 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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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1-10-02 ㅣ No.132

아침에 한 신자가 자신의 묵주를 보여주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떨어졌다고 한다.

 

팔과 다리 부분의 못은 남아있었다.

 

그래서 그 십자가를 쥐면 손에 못이 다아서 조금은 짜릿하다고 한다.

 

이 묵주를 다른 묵주로 교헤해야 하는 지를 물었다.

 

"예수님이 얼마나 고통스러우셨으면 내려오셨을까?

 

다들 예수님 하면 십자가의 예수님이 처음부터 봐서인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진짜 사랑하는 사람이 저렇게 갑자기 십자가에 달린다면 우리는 그런형상의 모형을 간직하거나 집에 걸기를 두려워할것이다.

 

아버지의 죽음의 모습 특히 사형당하는 장면을 사진에 담아 가져다니는 사람은 없다.

 

 우리가 사랑하는 늘 그렇게 봉사와 희생을 한다고 늘 그들이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참으로 안따갑고 무감각한 처사이다.

 

 추석연휴다.

 

가정의 어머니들이 추석연휴에 모두 몸살을 앓는다.

 

늘 어머니들이 음식을 하고 설겆이하고 빨래하고 연휴때면 어머니들만 고생하는 것이 알면서도 당연한 다시 "알면서도 당연한" 마음으로 바라본다면 그것은 참 남의 속을 몰라주는 것이다.

 

오죽했으면 그 묵주에서 예수님이 내려오셨을까?

 

십자가에 당연히 예수님이 메달려 계시고

 

어머니들은 늘 추석날 한차례 일치는 것이고

 

아버지들은 늘 직장에서 가족을 위해 갖은 노고를 다 바치는 것이

 

당연한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예수님 없는 십자가

 

어머니 없는 주방

 

아버지 없는 가정을 생각해 보자!

 

 

그 묵주 저 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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