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사순 제2주간 수요일 ’2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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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4-02-09 ㅣ No.5678

사순 제2주간 수요일 ’24/02/28

 

가끔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이 정말로 이루어졌을 때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잘 모르고 청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아기가 칼을 달라고 할 때 그 부모가 주지 않듯이, 우리 하느님도 우리가 청하는 것이 아직 우리가 얻어 누릴 때가 되지 않았다고 여겨지거나 제 삼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여겨질 때 그 때까지 기다려주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을 따르는 제베대오의 두 아들의 어머니가 예수님께 다가와 청합니다. “스승님의 나라에서 저의 이 두 아들이 하나는 스승님의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앉을 것이라고 말씀해 주십시오.”(마태 20,21)

 

그러자 주님께서 그들에게 안타까운 마음으로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너희가 무엇을 청하는지 알지도 못한다.”(22) 그러시고는 물으십니다.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22) 그러면서 예언하십니다.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 그러나 내 오른쪽과 왼쪽에 앉는 것은 내가 허락할 일이 아니라, 내 아버지께서 정하신 이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다.”(23) 그러시고는 주님을 따르는 본질적인 의미가 세상의 권력자들이 사람들을 부리는 것과 다름을 일러주십니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또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한다.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26-28)

 

제베대오의 아내가 청한 예수님의 옆자리에 앉게 되는 특은은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듯이 높은 자리에 앉아 사람을 부리는 자리가 아닙니다. 그 자리는 모든 이를 살리기 위해 자신을 버리고 희생하는 자리입니다. 주 예수님께서 그렇게 사셨고, 그렇기에 그분은 우리를 살려주신 주님이 되셨습니다. 주 예수님께서 우리를 구해주시고 이끌어 주신 지금 세상을 구하시기 위한 주님 수난에 우리도 참여할 수 있기를 간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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