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마리에-old

10월호 원죄없으신 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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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1-09-14 ㅣ No.11

3. 원죄 없으신 마리아

 

1854년 12월 8일 회칙 "형언할수 없는 하느님"에 의해  '복되신 동정녀 마리아의 무죄한 잉태'는 교의로 선포되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느님께서 당신의 성령으로 우리의 정신을 인도하시고 지탱해 주시도록 겸손과 단식 속에 끊임없이 우리의 사적 기도나 교회의 공적 기도를 당신의 아드님을 통하여 하느님께 드리며, 또 천상의 모든 천사와 성인들의 도움을 간청하고 위로자 성령께 당신의 영감을 내려 주십사 청하면서,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권위, 복되신 사도들 베드로와 바오로의 권위, 그리고 우리 자신들의 권위로 거룩하고 분리될수 없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영광, 하느님의 어머니 동정녀의 품위와 명예, 그리고 가톨릭 신앙의 고양(高揚) 그리고 가톨릭교의 증진을 위하여 다음과 같이 규명하고 선포하여 정의한다. 인류의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로 인하여 하느님의 특별한 권위와 은총으로 복되신 동정녀 마리아가 잉태의 첫순간에 원죄의 모든 오점으로부터 자유가 보존되었다는 것을 지지하는 교리는 하느님에 의해 계시되었다. 따라서 모든 신앙인들은 확고하고 신성하게 믿어야 한다."

 

이 교의는 하느님께서 마리아를 하느님 자신을 위해 어머니로 준비하셨고 인간 혹은 천사를 막론하고 그 어느 창조물에 비교할수 없는 탁월한 선물을 주셨다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 '원죄없는 잉태'는 하느님의 모친으로서의 권위에 가장 가까이 연결되어 있다.

 

아담과 이브의 원죄이후 인간은 태어날때부터 죄에 물든 존재가 되었고 그 벌로 모든 인간은 죽기위해 태어난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죽음은 모든 인간이 맞이해야할 벌로 인식되었다.

 아담의 죄로 모든 사람들이 죄에 물들게 되어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고 새로운 아담인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의 공로 그리고 부활을 통해 우리는 다시 생명을 얻게 되었다.

 

마리아가 원죄없이 잉태되었다는 교의는 크게 3가지의미를 갖고 있다.

첫째는 마리아는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세상으로 오시는 통로이면서 태어나 영육적으로 성장하셨던 요람과 같은 존재이시다.

그런데 마리아가 다른 여느 인간과 같이 원죄에 물들었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하느님의 어머니의 원죄없음은 바로 온전한 하느님의 어머니로서의 품위와 신적모성을 위해 성부께서 베푸신 은총이다.

 이러한 의미를 위에 회칙은 다음과 같이 선포하고 있다.

"인류의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로 인하여 하느님의 특별한 권위와 은총으로 복되신 동정녀 마리아가 잉태의 첫순간에 원죄의 모든 오점으로부터 자유가 보존되었다는 것이다."

 

마리아께서는 성모 즉 성자의 어머니로서의 품위를 위하여 성부께서 특별한 권위와 은총으로 원죄 없게 잉태되었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그 은총의 더 깊은 원인은 바로 인류의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라는 것이다.

다음의 두 번째의 의미은 이러한 회칙의 의미들을 성서적으로 그리고 구원의 신비안에서 다음과 같이 잘 세부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둘째. 이 원죄는 누가 지었는가? 바로 인류의 원조인 아담과 하와이다. 그래서 이 죄를 원죄(原罪)라고 한다.

 

유형론적인 관점에서 아담과 새로운 아담인 예수 그리스도, 하와와 새로운 하와인 성모마리아가 하느님의 구원역사에서 대조적으로 나타나는데 이들 아담과 예수 그리고 하와와 마리아의 대조점은 바로 순명이다.

 

아담과 하와는 하느님의말씀을 어기고 자신들이 하느님의 위치에 오르려하는 불순명의 죄를 지었다. 그 결과로 빚어진 것이 바로 죽음이다. 이 죽음의 징벌, 그리고 에덴동산에서의 추방은 하느님의 일방적인 결정이 아니라 인간의 범죄이전에 알려주신 경고였다.

그 계약을 바로 위반한것이다.

 "이 동산의 모든 과실수를 따먹어도 좋지만 저 선악과 만은 따먹어서는 안된다. 만약 따먹으면 너는 죽으리라."

그러나 하와는 교만한 생각에 굴복하여 원죄를 저지른다. 원죄(原罪)는 보통 죽을죄 사죄(死罪)라고도 한다. 즉 그 죄의 결과가 죽음이라는 형벌을 가져다 주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죄는 그 죄를 지은 당사자인 아담과 하와에서만 끝나지 않고 그 죄의 영향력이 유전되었다.

옛 신학자들은 이런 원죄의 유전이 여인의 태를 통해 유전된다고 믿었다. 그리고 그런 죄의 유전에 대한 상징적 표현 때문에 성모님의 원죄없으심을 성모마리아의 원죄없으신 잉태로 표현된 것이다.

그러나 하느님은 그 죄의 벌로서 모든 인간의 영원한 생명을 거두신 것이 아니라 구세주인 새로운 하와를 약속하셨고 새로운 하와를 약속하셨다.

 이 새로운 아담과 하와의 오심이 바로 신약의 시대이다.

좀더 성서의 말씀을 알아보자!

하와의 원죄에 대한 징벌판정문이라고 할수 있는 창세기 3장 15절에 뱀에게 내린 하느님의 말씀은 인간에게 희망의 빛을 가져다 준다.

"나는 너를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리라. 또 네 후손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라. 너는 그 발꿈치를 물려고 하다가 도리어 여자의 후손에게 머리를 밟히리라."

 

즉 여기서 하느님은 뱀의 후손 즉 악의 세력과 하느님의 자녀들의 영신적 전쟁을 선포하셨으며, 새로운 하와인 성모님의 승리를 예언하셨던 것이다.

바로 지금 우리가 레지오 회합때 모시는 성모님 상의 모습은 바로 이 창세기의 말씀을 형상화 한 것이다.

뱀의 머리를 당신의 발꿈치로 바수고 우리에게 두팔을 벌려 은총을 베푸시는 새로운 어머니인 성모님의 모습!

 이러한 성모상의 형상을 성모님의 군대인 레지오의 회합에 모시게 된 의견은 어떤 신학자나 사제의 깊은 묵상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적절한 표현을 하자면 '시나브로' 그렇게 한 것이다.

 '시나브로'라는 말은 순 우리말로서 "알지 못하는 사이에 서서히"라는 말이다.

이미 성부께서 창세기때 모든 구원의 역사를 예언하신 그 의미를 드러내는 그 성모상!

그리고 당신께 순명하는 새로운 하와인 성모 마리아의 승리를 나타내는 그 성모상!

.

즉 지금의 성모상을 누가 제안했는가?는 의문시 되지도 질문되지도 않고 자연스레 되었다는 사실이다. 또한 그 성모님의 모습을 우리는 알지 못하는 사이에 서서히 모시게 되는 것이다.

자연스러움이 놀라움이다!라는 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이경우를 두고 한말인듯하다.

따라서 우리는 회합때 성모님의 모습을 늘 깊게 묵상해야 한다. 이 원죄없으신 성모상을 안고 회합실로 갈때마다 경건한 마음과 벅찬감격으로 성모님께 대한 순결한 마음을 갖도록 기도해야한다.

 어느 쁘레시디움의 단장님은 수년간 일찍 회합실에 나와 성모님을 장에서 정성스레 모셔

제대를 차리고 꽃을 꽃고 단원들이 올동안 로사리오를 하셨다고 한다.

그 부단장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다.

"장에서 성모님을 안고 회합실로 오는 그 마음은 뭐라 형언할수 없을 정도로 기쁘고 따뜻합니다. 흰 제대보를 깔면서 이 흰 제대만큼 원죄 없으신 마리아의 흰색처럼 저의 죄를 묵상하게 되고 저희는 순결한 성모님의 제대천처럼  깨끗해 지길 바랍니다.

우리가 성모님의 제대를 향해 묵주기도를 받치면 성모님의 발꿈치는 더 힘이 넘치시는 것 같고 뱀은 그만 풀이 죽어가는 듯보입니다.

성모님의 제단은 새로운 에덴동산을 보는듯합니다. 성부의 말씀대로 새로운 하와인 마리아님의 발꿈치에 뱀의 머리가 바수어지고 성모님의 꽃이 새로운 에덴동산에 피어오릅니다.

 레지오 단원들의 일주일간의 작지만 소박하고 겸손한 활동보고와 교본연구 그리고 사도직을 위한 의견들은 새로운 동산인 이 회합실의 성모동산에서 꽃을 피웁니다."

 

나는 너무나 이 말씀에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바로 원죄없으신 마리아의 신학적 의미를 너무나 영성적으로 시적으로 담은 말씀을 자신의 활동과 단장의 직무안에서 잘 승화시키셨기 때문이다.

그렇다! 우리의 신심은 이 원죄 없으신 마리아을 중심에 두고 있다.

이 신심은 바로 우리의 회합과 활동안에서 성부께서 예언하신 새로운 하와의 후손으로서의 정체성에서 드러난다.

단순히 교본에서 이 교리를 대하면서 무감각하다면 우리의 회합실의 제단을 보라!

어둠을 비추는 촛불과 원죄없으심의 특전을 나타내는 순결릐 흰제대 그리고 뱀의 머리를 바수시는 은총이 가득하신 새로운 하와이며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우리의 어머니를!

 

셋째, 원죄 없으신 마리아의 잉태 교의는 레지오 마리애의 탄생에서부터 완성에 이르기까지 매우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다.

 레지오 마리애는 마리아의 군대라는 뜻이다. 군대의 설립과 존재목적은 전쟁에서의 승리이다. 그런데 이미 총사령관이신 마리아는 전능하신 하느님으로부터 뱀의 머리를 바수시는 은총을 부여받으셨다. 이것은 곧 레지오 마리애의 승리를 의미한다.

 그 어느 군대가 승리를 완전히 보장받은 적이 있었는가? 하느님으로부터!

우리는 이미 승리하고 있고 승리한 전쟁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매우 기쁘고도 영광스러운 은총이다.

우리가 회합에 임할 때 이러한 위의 3가지 의미를  성모님의 제대를 차리면서 묵상하고 또 회합때와 활동시에는 성모님을 바라보며 어떠한 시련과 역경이 있어도 승리한 모습으로 희망을 버리지 말아야 한다.

 이러한 3가지의 커다란 의미를 담고 있는 원죄없으신 마리아의 잉태교리를 생각하며 회합전에 경건한 마음으로 회합의 제대를 정성스레 차리는 단원들이 되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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