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광장

감실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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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란 [clarapak] 쪽지 캡슐

2005-09-27 ㅣ No.925

(물론 감실에 대해서 아시겠지만 혹시 아직도 모르시는 형제,자매님을 위해서 옮겨 왔습니다....)

 

감실에 대하여....

초막을 뜻하는 감실
성당 안에 성체를 모셔 두는 곳을 감실(龕室, tabernaculum)이라고 합니다. 성당에 가면 제대 뒤의 한 쪽에 금속이나 나무로 아름답게 꾸민 작은 함이 바로 감실입니다. 감실 옆에는 성체가 계시다는 의미로 항상 등불을 밝혀 놓습니다.
구약 시대에 사람들이 하느님께 제사를 드리던 초막을 뜻하는 이 감실 안에는 성체를 모신 성합이 있으며, 그 밑에는 성체포가 깔려 있습니다.
성체를 성당에 모셔 두는 관습은 4∼5세기부터 시작되었는데 성물안치소 혹은 제대 가까이 이동할 수 있는 용기에 모셔 놓았습니다. 16세기가 되면서 감실을 성당 중심 제단 위에 두는 것이 일반화되었습니다.
현재 교회법에 의하면 '감실은 성당이나 경당 안 눈에 잘 띄는 곳에 아름답게 꾸며져 기도하기에 적합하게 설치되어야 하고(938조 2항),모독의 위험을 최대한 예방하기 위하여 견고하며, 불투명한 재료로 만들어 고정시키고, 잠그며(938조 3항)감실 열쇠도 최대히 안전하게 보존하며(938조 5항)또한 감실 앞에는 그리스도의 현존을 표시하고 현양하는 등불(성체등)을 항상 켜두도록 한다(940조)'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성체를 감실에 모시는 이유는?
초기 교회 때는 성체를 안전히 보호하기 위해 집안에 모셨다고 합니다. 또한 박해 시대에 교우들은 성체를 집으로 모시고 가서 필요할 때마다 영했다고 합니다. 성 암브로시오는 항해자들이 여행 중 파선의 위험을 당해 성체를 영하지 못하고 임종할까봐 성체를 모신 함을 가지고 승선하였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니체아 공의회(325)에서도 임종 위험이 있는 환자들은 반드시 성체를 영하고 임종하도록 규정하여 성체를 따로 모실 장소가 필요하게 되었고, 성당에 감실을 만들어 성체를 모시게 되었습니다.

감실 앞에서는 존경을 표해야
따라서 미사 후 성체를 감실에 모시는 목적은 단순히 남은 성체를 보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첫째 병자들에게 영성체를 시켜주는데 있고, 둘째 미사 때 외에도 성체의 형상 속에 살아 계신 그리스도를 흠숭토록 하는 데 있습니다. 감실은 성당 안에서 가장 중요한 곳이므로 신자들도 성체가 모셔진 감실 앞을 지나갈 때는 깊은 절을 함으로써 존경을 표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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