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사순 제2주간 월요일 ’2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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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4-02-09 ㅣ No.5676

사순 제2주간 월요일 ’24/02/26

 

오늘 첫 번째 독서에서 다니엘 예언자는 주님, 당신께서는 의로우십니다. 그러나 저희는 오늘 이처럼 얼굴에 부끄러움만 가득합니다.”(다니 9,7) 라고 말합니다. 아닌 게 아니라 가만히 앉아서 되돌아보면, 내가 지금까지 뭐하고 살았나 싶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돌아보면, 잘 한 일은 별로 생각이 안 나고 잘못한 일들이 꼬리를 지어 생각이 나서 나 자신이 부끄럽고 괴롭기 그지없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루카 6,36)

 

지금까지 내가 살아올 수 있었던 것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와 교회와 형제자매들이 나를 용서해주시고 너그러이 받아주셔서 오늘까지 이렇게 살아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내가 자비로워지기를 논하기 전에 나를 자비롭게 용서해주시는 주 하느님과 형제자매님들께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이 감사드리며, 이 사순절에 새롭게 조금씩 갚으면서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부끄럽게나마 가져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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