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파스텔 |
---|
제목: 파스텔
뎃생으로 입시 준비하던 날 파스텔화를 보고 욕지거리한 적 있다.
뿌옇다고......
뭐하나 시원 시원한 선 없이 뿌연 그 그림!
혀 꼬이며 말하는 병신!
내 동생 지껄이는 말 같았다.
내 눈이 자꾸 여름에도 눈이 내려
안경을 마치려 병원 가던 날
안국동에 갔었다.
파스텔이 길가에 서 있었다.
죽은 동생의 어눌한 노래가 그려져 있었다.
동생 기일에 향을 올렸다.
향연기가 뿌옇다.
왜 몰랐을까?
뎃생할수 없었던 저 향연기를 .....
뿌옇지만 자유로이 퍼지는 그 나그네는 지금도 노래하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