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의시간

제목: 원수를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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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5-06-14 ㅣ No.23

 

제목: 원수를 사랑하라!


오늘 복음에서 나에게 원수라는 말이 새롭게 들렸다.

전에는 내가 원수를 사랑해야 한다는 말씀이구나 하고 들었는데

이번에는 내가 원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원수는 누구일까?


혹시 사랑하기 힘든 사람은 모두 어떤이들에게 원수가 아닐까?

넓은 의미에서 원수는 꼭 자기 부모를 죽이거나 대역죄인를 구지 가르키는 것은 아닐 듯 싶다. 사실 부모를 죽인사람이나 살인자는 사랑하기 극히 힘들어서 원수!


사랑하기 힘든 사람- 원수!


그렇다면 모든 사람이 원수 몇 명정도는 갖고 산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리고 너무나 쉽게 나도 그 누구에게 나도 모르게 원수가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원수관계를 짧은 순간이나 긴순간에 경험한다고 볼수 있다.

전에는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을 참 부담스럽고 어려운 말씀으로 알아 들었는데

갑자기 내가 원수라는 생각을 하니 오늘 복음은 참으로 복음안에 복음이 되었다.

모든 이들에게 똑같이 햇빛과 비를 내려주시는 자비로우신 하느님!


원수를 나로 인식할 때 오늘의 말씀은 부담보다는 겸손과 미안한 감사를 갖게 한다.


사랑하기 힘든 사람 나!


말은 못하지만 나의 탓으로 나를 사랑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은 분명 있을 것이다.


신자들이나 사제들 수도자들 그 밖에 나와 함께 지냈던 모든 이들안에 그리고 시간안에서!


그런데 그런 나(원수)를 사랑해 주라는 주님의 말씀은 참으로 든든한 여유와 빽이 된다.


오뚜기가 넘어져도 잘 일어 나는 것인지 아니면 잘넘어지기 때문에 잘 일어나는지 몰라도

오뚜기의 중심은 늘 겸손하게 낮게 있고 중심만은 흔들리지 않아 영원히 일어난다고 한다.


내가 원수가 되어도 그가 원수가 되어도 우리는 그저 사랑할 뿐이다.

그리고 사랑받을 뿐이다. 우리의 하루는 사랑하거나 사랑 받거나 그 중에 하나일 뿐


우리에게는 사랑하기 힘든 나약함의 넘어짐의 반복을 수행하지만

우리에게는 하느님의 사랑이라는 성령이 계시기에

사랑인 엄마를 보고 아기가 다시 일으켜지듯

우리는 서로 사랑하기 위해 다시 일어설 수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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