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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호 5장 신심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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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1-06-09 ㅣ No.6

 

 제5장 레지오 신심의 개요에 대해서 해설하기 전에 우리는 신심이 과연 무엇인가를 먼저 알아야 겠다.

신심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 없이 레지오의 신심만을 아는 것은 숲을 보지 못하고 한 나무만을 바라보는 시각을 갖는 것이다. 물론 레지오는 훌륭한 믿음과 봉사의 나무이지만 숲에서 사는 나무임에 틀림없다.

 신심(信心)을 나타내는 라틴어 '데보시오'(devotio)는 무엇을 위하여 혹은 누구를 위하여 목숨을 받치다. 바칠 것을 맹세하다.라는 의미의 동사 데보베레(devovere)에서 파생된 말이다.

그리스도교 학자들은 신심 즉 '데보시오'란 말에서 하느님께로 향하는 인간 본연의 마음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설명하였다.

 토마스 아퀴나스는 신심을 네가지로 나누어 설명하였다. 첫째, 신심은 하느님께 대한 봉사의 의지이다. 둘째, 신심은 종교적 행위이다. 셋째, 신심의 일차적 원인은 하느님이시다. 넷째, 신심의 효과는 하느님의 신성에 의해 주어지는 기쁨과 희망이다.

 그래서 토마스는 신심은 인간이 완덕(完德)의 원천이신 하느님께 온전히 예속시키는 경신덕(敬神德)이라고 하였다.

 경신(敬神)이라는 것은 하느님을 공경한다는 것이고 덕(德)이라 함은 일회적인 것이 아니라 수련과 반복으로 일구어낸 좋은 습관을 말한다.

 신심의 일차적인 원인은 신심 생활안에 활동하시는 하느님이시다. 하느님은 모든 신심의 궁극적 대상일 뿐만 아니라 신심의 원천인데, 이 말은 하느님이 신앙인의 모든 행위의 초자연적 근원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신심은 하느님의 선물이며 은총이다. 신심이 하느님의 은총인 이유는 영혼이 영적으로 더욱 성장하고 일치할수 있는 하느님의 도움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신심을 하느님의 신비와 은총과 사랑에 대한 신앙인의 응답이라고 한다.

신심은 하느님의 은총으로 생겨나 하느님의 은총으로 열매맺는 모든 영혼의 상태와 신앙인의 활동이기 때문에 하느님과의 대화인 기도를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며 기도 없는 신심 생활은 거짓과 죽음의 신앙 생활이다.

이러한 신심생활은 크게 세가지로 구분된다.

첫째는 '공적 신심'으로 교회의 본질적인 신비와 신앙에 대한 신심들이다. 예를 들면 예수 성심, 성체, 구원의 상징인 십자가, 마리아와 성인들에 대한 신심이다.

 둘째는 '특별신심'으로 신앙의 본질적인 신비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신심들이지만 교회 인준을 받은 것이다. 예수의 오상, 성인유해, 성상 공경 등이 여기에 속한다.

 셋째는 '사적신심'으로 , 메달과 상본을 착용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신심이라고 말하면 3가지를 떠올려야 한다.

첫째, 하느님을 향한 보이지 않는 마음과 보이는 활동과 표지들

돌째, 이 마음을 갖게 하시고 활동을 열매 맺게 하는 분은 바로 하느님이시라는 점

셋째, 따라서 하느님과의 대화인 기도를 통해 이 신심은 일회적인 것이 아니라 좋은 습관인 하느님을 향한 덕인 경신덕(敬神德)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피정중에 자신이 하느님께 받은 것중에 소중한 선물을 적어보라고 했다.

대부분 우리가정, 내 아들, 건강 정도의 순이었다.

그러나 정말 빠진 것이 있었다. 나! 였다. 나!

신심의 기본은 바로 하느님이 주신 가장 기본적이며 근본적인 선물이 나자신이라는 것을 아는 것이며 그 아는 것을 바탕으로 나아닌 다른이를 하느님의 사랑으로 사랑하는 것이며 그 사랑을 인간이 아닌 하느님께 바치는 것이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으로 하나되어 전능하신 천주 성부 온갖 영예와 영광을 받으시기를 원하고 받으시도록 사는 그 습관된 삶의 마음과 활동이 신심이다.

 

나 자신이 하느님이 주신 선물임을 아는 것으로부터 우리의 신앙생활이 시작되는 것이며 신심이 출발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단지 이해의 차원에서 머문다면 그것은 자신의 것이 되지 못하며 그결과 기복적인 신심이 되어간다.

 

내가 필요한 무엇 나의 가정이 필요한 무엇!

 

기도는 내가 필요한고 이웃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묻고 내자신이라는 커다란 선물을 주신 하느님께서 더 많은 것을 또 주실수 있다는 믿음으로 사는 것이다.

그런의미에서 기도는 하는 것이 아니라 사는 것이다.

 

이러한 기본적인 신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다면 레지오의 신심이 얼마나 교회의 신심에 대한 이해를 정통하게 하고 있는지 또 그실천을 위한 구조적이 틀이 잘 되어있는지 제5장의 첫문장에서 알수 있다.

 

"레지오 신심의 개요는 기도문에 나타나 있다."

 

위에서 신심은 기도가 없으면 죽은 것이라고 하였다. 그이유는 신심의 원인과 목적이 하느님이시 때문에 하느님과의 대화없이는 그 신심을 올바로 유지 할수 없다고 하였다.

레지오는 이러한 교회의 가르침에 충실하다. 즉 레지오의 신심의 개요를 기도문으로 만들어서 매일 신심의 성장을 촉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 다음 편에는 이어서 위에서 언급한 신심의 요소와 원리를 바탕으로 레지오 신심의 내용과 특징 그리고 우수성에 대해 본문을 중심으로 자세히 알아보겠다.

 

첨부파일: 5장 레지오 신심의 개요.hwp(29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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