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 '24/02/22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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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4-02-02 ㅣ No.5672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 '24/02/22 목요일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베드로 사도를 선택하시어 당신의 지상 대리자로 삼으신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본디 고대 로마에서 222일은 가족 가운데 죽은 이를 기억하는 날이었습니다. 또한 그리스도인들은 죽은 이를 기억하는 관습에 따라 4세기 무렵부터는 이날 베드로 사도와 바오로 사도의 무덤을 참배하였습니다. 이것이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의 기원입니다. 그러나 629일이 베드로와 바오로 두 사도를 함께 기념하는 새로운 축일로 정해지면서, 222일은 베드로 사도를 교회의 최고 목자로 공경하는 축일로 남게 되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마태 16,13.15) 라고 물으십니다. 이에 베드로는 스승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16) 하고 답합니다. ‘그리스도는 히브리말인 메시아를 그리스어로 번역한 것인데 기름부은 이, 구원자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니 베드로의 고백은 당신은 하느님과 같은 분으로 우리를 구원할 분입니다.’라는 의미로, 구원할 분이기에 당신의 모습을 본으로 따르겠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베드로가 이렇게 고백할 수 있었던 것은 예수님께서 본을 보이신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보았기 때문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백인대장의 병든 종을 고쳐주실 때, 오병이어의 기적으로 오천 명을 먹이실 때, 그분의 옆에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예수님께서 어떻게 사람을 만나시는지 보았고,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들었습니다. 그렇게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같이 생활하시면서, 제자들을 가르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부르실 때, “와서 보시오”(요한 1,46) 라고 하셨고, 최후의 만찬 때도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시며, “내가 너희에게 한 것처럼 너희도 하라고, 내가 본을 보여 준 것이다.”(요한 13,15)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모범으로 보여주신 예수님의 가르침 그대로, 베드로 사도는 독서의 말씀에서 볼 수 있듯이 양 떼의 모범이 되십시오”(1베드 5,3)라고 말씀하십니다. 사실 말보다 행동이라는 것을 알지만, 그 모범을 사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오늘날 교황의 역할로 신앙의 길을 제시해 주시는 교황님의 자리가 얼마나 어려운지 생각해 봅니다. 오늘 베드로 사도좌 축일을 맞이하여, 우리의 모범으로 하느님의 양떼를 치고 계신 교황님을 위해 기도합시다. 또한 우리도 삶의 모범으로 신앙을 고백할 수 있기를 기도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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