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성당 자유게시판

달봉 신부의 이스라엘 성지순례기(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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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달현 [dalbong6] 쪽지 캡슐

2003-09-30 ㅣ No.2325

아주 오랜만에 성지순례기를 올립니다. 그 간의 게으름을 용서해주시기를 바라며...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성원에 힘입어 하루라도 빨리 사해비누타기 문제를 내도록 더 열심히 글을 올리겠습니다.

 

<9월 3일 수요일>

예수님의 고향이며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시기 전에 당신의 삶을 오롯하게 지내셨던 나자렛에서의 밤을 지내고 아침부터 예수님과 성모님의 흔적을 쫓아 순례에 나선다. 처음 나선 곳은 마리아의 샘(일명 나자렛의 우물가다)

 

나자렛에는 이 곳 밖에는 샘물이 없다고 한다. 예수님과 성모님이 늘 물을 뜨셨던 곳이다. 아직도 물이 콸콸 솟아나고 있다. 동방 정교회에서는 여기서 가브리엘 천사와 성모님이 처음 만났다고 주장하며 여기에 성모영보 성당을 지었다. 정교회라는 뜻 자체가 (가톨릭은 보편적이라는 뜻이다) 정통교회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오로지 자신들만이 정통적으로 예수님을 따른다고 한다. 영어로도 Orthordox라 한다. 성호긋는 것이 우리와 반대고 지성소에는 사제만이 들어가고 사제만이 미사를 드릴 의무가 있으며 신자들은 성변화를 지켜보지 못 한다.

어제 구경만 하고 나왔던 마리아의 성모 영보 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했다. 이 곳은 프란치스코회 수사님들이 지키고 계신다.

늘 사제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계시다는 성모님의 기도에 보답하고 있지 못 하는 내 모습에 그저 죄송할 따름이었습니다. 미사 내내 성모님의 순종과 모범적인 삶을 생각하며 부끄럽지 않은 자녀가 되겠다고 기도드렸습니다.

 

다음으로는 나자렛을 출발하여 예루살렘을 향해 가는 여정으로 므기또를 지난다. 므기또는 전략적 요충지로 인류 최후의 전쟁이 아마겟돈이 이 곳에서 일어난다고 알려진 곳이다.

이스라엘은 철저하게 안식년을 지킨다. 7년에 1년은 땅을 그대로 묵힌다. 현재 안식년 중인 땅의 모습이다.

 

므기또 성에서 바라본 므기또의 평원. 언덕의 정상에서 보면 정말 싸우기 좋다. 전략적 요충지이며 평원이라 싸움이 자주 날 법도 하다.

므기또의 수로다. 성 안의 식수를 해결하기 위해 성밖의 샘에서 물을 성안으로 끌어다 썼던 수로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갈멜산이다. 야훼 하느님은 유목민의 신이었고 바알신은 농경의 주신이었다. 엘리야가 바알의 제사장 450명과 결투를 벌였던 곳으로 유명하다. 이 때 불의 제단을 쌓았는 데 이것은 하느님의 정의를 바로 세웠다는 뜻이다.

칼을 들고 바알의 제사장의 목을 내려치려고 하는 엘리야의 모습이다.

상수리 나무다. 갈멜산 위에 많다. 잔 가지가 없고 억세다.

이 곳에 엘리야 기념 성당이 있다.

이 곳의 제대는 12개의 돌로 만들어져 있다.

이렇게 말이다. 돌이 12개인지 세 보세요.

 

다음으로 향한 곳은 하이파 지역의 갈멜 수도원이다. 갈멜의 수도원은 처음 십자군의 패잔병들이 갈멜 산에서 규칙서를 만들고 시작 했다고 한다.

하이파는 우리나라의 부산같은 곳이다. 지중해에 면해있으며 이스라엘의 해군 본부가 있는 곳이다.

갈멜 수도원의 모습이다. 아쉽게도 점심 시간이라 못 들어갔다.

성모님 기념 성당 앞에 있는 아기 예수님을 안고 있는 성모님 상이다. 이 성모님 기념 성당은 이스라엘 정부가 해군 기지로 쓰고 있다. 그래서 뒤에 레이다 같은 것이 보인다. 성당을 군부대로 사용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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