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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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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원진 [weirdo] 쪽지 캡슐

2000-07-24 ㅣ No.993

 

 안녕하세요.

 

 가톨릭 다이제스트에서 읽은 글이 미사 시간에 너무 진하게 다가와서 그 내용을 정리해서 써 봅니다.

 

 작가는 로마 성지순례를 하고 있었는데, 현지 가이드는 개신교 목사였답니다. 성 베드로 성당에서 그 가이드 분께서 묻더랍니다.

  '여러분은 하느님께서 여기 있는 이 의자를 손도 안대고 저쪽으로 옮겨주실 수 있다고 말할 때 하느님께서 능히 그럴 수 있다고 믿으시겟습니까?'

 일행은 아무도 그 말을 믿지 않았답니다. 혹시 하느님의 성령이 죽은 자를 살리는 성경 속의 기적은 믿어도 어떻게 하느님이 손도 안대고 의자를 공중으로 뜨게 해서 십여 미터를 들어 옮길 수가 이겠느냐는 생각이었답니다, 그건 마술사도 하기 어려운 일이었구요. 그 생각은 옳았지요. 그 순간 하느님은 의자를 옮기는 능력에서 마술사만도 못한 존재가 되어 버렸고, 하느님은 손도 없는 불구자로 업신여김을 당한거지요.  그 때 그 목사는 직접 의자를 움직이면서 이런 말을 했답니다.

 ' 하느님은 그 눈군가나 혹은 무엇인가를 통해서 필요하다면 의자를 옮겨놓도록 하십니다. 여러분은 하느님을 의자조차 옮겨놓지 못하는 무능력자로 여기고 있습니다. 이유는 여러분이 하느님을 자기 능력보다 못한 존재로 여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은 이미 내 손을 통해 의자를 옮겨놓으셨습니다. 제발 하느님을 그처럼 쓸모없는 존재로 타락시키지 마십시오. 하느님은 이 세상을 만드신 전지 전능하신 분입니다. '

 

 

 

 글쎄요.....초등부 캠프 가기 바로 전날까지도 비가 오고 해서 초등부 선생님들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속을 썩이더만 막상 캠프때는 반짝이는 햇살과 시원한 바람이 정말 좋았던 시간들이었습니다. 다친 아이 하나 없이 무사히 끝났구요.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일들이 너무나 많다는 쉽고 간단한 사실을 다시 한 번 온 몸으로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내일이면 중 고등부 캠프를 떠납니다. 아무 사고 없이 잘 다녀올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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