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게시판

추기경님 보고 계시나요~~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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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희 [ceru0719] 쪽지 캡슐

2009-03-07 ㅣ No.1120

혜화동 할아버지에 친숙하지만,  항상 따뜻한 웃음으로  시선을 보내주시는 미소에

감사합니다. 악한 마음을 없애주시는 추기경님 감사합니다.

올해로 세례를 받은지 10년이 되었습니다.

22살에 세례를 받고선 열심히 활동은 않지만,  주일미사를 1년 다닌  후~~

미사가 정말로 힘들었습니다. 정말인지 저에게  주일미사가 버거웠습니다.

유일하게~~ 집안에서 저 혼자 다니는 성당이다 보니...   사람들과의 교우관계도 어려웠습니다.

가끔 가던 본관에 들어갈때마다 왜케 쑥스럽고 부끄러웠으며...  본관에 들어갈때 후다닥~~

이마에 성수를 발랐는지 말았는지 모를정도 후다닥~~   미사 볼때마다 졸고 ~~

일아났다 앉았을때도 졸고~~~  나는 성당하고는 안 맞나보고나~~

그러면서 성당하고는 멀어졌습니다.

일상의 하루를 보내면서 2월 16일 오후 6시 20경에 네이버에서 추기경님 선종 하셨다는

글을 보고선  그 자리에서 저도 모르게 주저 앉으면서 두 눈에는 눈물이 주르륵 흐르고..

제 마음속에 김수환 추기경님 죄송합니다. 열심히 활동하지 못한 제 자신 부끄럽고~~

추기경님을 그 동안 만나지 못한게 너무나 죄송스러웠으면 추기경님한테 축성한번도

받지 못한 저 자신이 부끄럽고 제가 제인생의 시간을 나누어 드리고 싶었습니다.

퇴근 후 집에 돌아와서~~ 부모님한테 추기경님 하나님의 픔으로 가셨어요 말씀드렸더니

추기경님이 매번 tv에서 나오시면 엄마가 너희 할아버지 나오신다... 그것 보면서 내내울고

보고 싶어요  지금도 하나님의 품으로 가셨어도 실감이 나지 않아요

오늘은 그 축성을 받고 싶어서 인터넷으로 약도 찾아서 오리역에서 내력 60번 버스를 타고

추기경님을 만나려 갔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투벅투벅 걸어가면서 지나가는 차를 세워보려구

시도를 많이 해보았지만,  잘 세워주지 않으셔서 혼자 투벅투벅 추기경님 만나로 갔지요

추기경님 만나려 가서는 울지 않아야지 했는데... 해맑게 웃고 계시는 추기경님 모습 보고선

또 울었습니다. 

추기경님을 깨우고 싶었습니다.... 일어나세요 제가 왔습니다. 축성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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