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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로 부터 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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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국 [paul62] 쪽지 캡슐

1999-06-16 ㅣ No.91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말하고 싶어

이 편지를 쓴다.

네가 나를 좀더 잘 알게 되기를 바라면서 말이야.

아침 잠에서 네가 깨어났을 때

창문을 통해 눈부신 햇살을 터트려 주었지.

너의 시선을 끌 수 있기를 바라면서 말이야.

그러나 너는 의식조차 못하더구나.

 

얼마 후 네가 친구들과 함께 길을 걸을 때

나는 따스한 햇빛으로 너의 온 몸을 씻기고

꽃향기로 대지를 가득 채웠지만

여전히 나를 알아 보지 못하더구나.

그래서 난 천둥 번개로 너를 소리쳐 불렀고

아름다운 무지개로 채색을 했지만

너는 한번도 보기 조차 않더구나.

 

오늘밤 너의 얼굴에 달빛을 붓고

너의 기분이 상쾌해지도록 서늘한 바람을 보냈지.

네가 잠이 들었을때는 너를 지켜보며 생각을 나누었어도

너는 내가 함께 있음을 알아차리지 못하더구나.

 

곧 내게 말을 건네 주겠니?

네가 준비가 될땐 언제든지 곁에 있을께!!!

 

                 너를 몹시 사랑하는 친구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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