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게시판

답답할때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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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진 [ilmare1005] 쪽지 캡슐

2009-03-10 ㅣ No.1125

 
 
답답할 때면 그냥 한 번씩 조용히 왔다갑니다 .
 
그냥 이곳에 와서 추기경님의 환한 미소 한 번 뵙고나면
저도 씩 ~ 웃게 되는 것 같아서요 ..
 
금요일 밤 12시 마다 제가 즐겨보는 티비 프로 중에 낭독의 발견" 이라는 프로가 있습니다 .
 
이번 주엔 작가 신경숙님이 쓰신 엄마를 부탁해" 라는 책을 신경숙 작가님이 직접 낭독해 주시고 ..
그 책에 대해 대화하는 시간이었지요 . 
 
신 작가님이 그러시더군요 .
엄마란 ..
그냥 너무도 당연해서 어쩌면 우릴 매일 숨 쉴 수 있게 해주는
공기와도 같은 존재라서
우리도 모르게 그냥 잊고 사는 거라고 ..
그런데 그런 엄마가 갑자기 없다고 생각하면 ..
그 때야 비로소 ...........
 
그 얘길 곱씹어 보면서 갑자기 추기경님 생각이 났어요 ..
늘 언제나 한결같이 혜화동에 계셨고 ,,
그리고 언제까지나 계실 것만 같았는데 .....
 
아마도 추기경님을 생각했던 모든 사람들이 비슷한 마음이었을거라 생각이 되네요 ..
계속 거기 계셔주실 것만 같았는데 ..
 
추기경님의 흔적과 , 저희를 사랑하시는 마음은 늘 거기 있다는 걸 알지만 ..
눈에 보여야만 믿는 나약한 인간 중 하나에 지나지 않는 저로서는 ..
자꾸 쓸쓸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네요 .
 
이래서 전 아직 멀고도 멀었나 봐요 ..
주님 보시기에 빙산의 일각만큼이나마 마음에 드는 딸자식이 되려면 말이죠 ... ㅠㅠ
 
휴 ... 밀리지 않겠다고 다짐한 묵주기도를 오늘 또 밀렸네요 .
자기 전에 꼭 하고 자야겠어요 ...
추기경님을 추억하며 .. 기도드릴께요 ..
 
보너스로 주님께 한 번 여쭤도 볼께요 ~
추기경님은 지금 뭐하고 계시냐고요 ... ^^
아마도 주무시고 계시겠지요 ?
 
추기경님 ~ 그럼 좋은 꿈 꾸세요 ...
그리고 주님께 묵주기도 밀려서 죄송하다고 살짝 전해주세요 ....
ㅠㅠ
 
 
깊은 밤 ,,
프란체스카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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