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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아무도 모르는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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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호 [tibicen] 쪽지 캡슐

2000-01-22 ㅣ No.492

토끼와 거북이

 

 

 

옛날 옛날에 토끼와 거북이가 살았더래요

 

거북이는 모르고 있었지만...

 

토끼는 거북이를 사랑했답니다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은...토끼의 소중한 마음이었죠

 

어느날...토끼는 거북이의 모습에 가슴이 아팠습니다

 

거북이는 느린 자신에 대해 자책하고 있었거든요

 

너무나 느리고 굼뜬 자신에 대해서요

 

 

 

토끼는 거북이를 사랑했습니다

 

어떻게든 거북이에게 자신감을 주고 싶었습니다

 

 

 

"어이~느림보 거북아! 나랑 경주해보지 않을래?

 

너따위는 내상대가 절대 될수없지만 말야~어때?"

 

"토끼야 내가 비록 느리지만 너와 경주를 하겠어

 

빠른것만이 최고가 아니란걸 보여주겠어"

 

토끼는 기뻤습니다 바보같이...

 

 

 

경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저 높은 언덕 꼭대기까지의 경주였습니다

 

물론...거북이는 토끼를 따라잡을 수 없었습니다

 

토끼는 어느새 너무나 차이가 나버렸습니다

 

 

 

토끼는 거북이를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무작정 기다릴 수는 없었죠

 

토끼는 길가에 누워자는 척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거북이가 다가와 자신을 깨워주기를 바랬습니다

 

그래서...둘이 함께 달리기를 원했습니다

 

그다음은 아시죠?

 

 

 

거북이는 길가에 잠든 토끼를

 

추월해서 경주에 이겼답니다

 

그렇지만 모르시겠죠

 

잠든척 누워있던 토끼의 눈물을

 

 

 

경주가 끝나고...

 

거북이는 근면과 성실의 상징이 되어 버렸습니다

 

반면,토끼는 자만과 방심의 낙인이 찍혀버렸죠

 

그렇지만 토끼는 그 비난을 감수했습니다

 

그렇게 해서라도...거북이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으니까요.

 


 

무슨 일이든지

 

특히 어려운 일이라면, 힘든 일이라면, 짜증나면 일이라면....

 

한번 뒤집어 생각하면 어떨까요?

 

그 뒤에는 우리가 보지 못한 무엇인가가 숨어있을지도 모르니 말입니다.

 

아마도 하느님의 뜻이 숨어있을지도 모르니 말입니다.

 

 

 

                                                                 *^^* from tibic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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