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천사이야기 -2

인쇄

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6-12-03 ㅣ No.330

2. 교회 안의 천사들

교회 안에는 황홀한 기쁨으로 하느님을 사랑하고 찬미하는 수많은 천사들의 무리가 있다.

 

교회 안의 하느님은 하늘나라에서 천사들이 경배하고 있는 바로 그 하느님이시다.
그 사실이 교회 안에 있는 우리에게는 큰 위로가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기도를 천사들의 기도에 합쳐야 한다.
그러면 하느님은 더 큰 자비와 사랑으로 우리의 청원에 귀기울이실 것이다.

우리의 기도는 때로 너무나 차갑기 때문에 천사들의 기도에 합쳐졌을 때에야

비로소 훨씬 더 큰 효험을 갖게 된다.

 

왜 우리는 천사들을 별로 존중하지 않는가?

답은 간단하다.
우리는 그들에 대해 거의, 아니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그들을 존경하고 사랑하려면 먼저 그들을 알아야 한다.

그들의 거룩함과 완전함과 하느님과의 밀접한 관계와 탁월한 능력을 이해하기만 한다면

우리는 그들을 존경하고 사랑하게 될 것이다.

 

그밖에도 그들은 우리에게 베푸신 하느님의 위대하신 사랑의 행위, 즉 외아들의 죽음의 증인이기 때문에,

또한 우리의 영혼을 위해 하느님께서 치르신 커다란 대가를 알기 때문에,
더욱 우리를 사랑하고 세심하게 우리 영혼을 보살피고 있는 것이다.

만일 이것을 기억한다면, 우리는 그들을 향한 참사랑으로 불타오를 것이다.
그리고 하느님 앞에서 그들을 우리의 형제와 친구들로 환영할 수 있음을 겸손되이 감사할 것이다.

우리는 천사들에 대해 너무나 무지하다.

 

평생 동안 한결같은 동반자인 자신의 수호 천사에 대해서도 거의 알지 못한다.
수호 천사에 대해 조금만 더 깊이 생각해 보고자 노력한다면  -그는 그럴한만한 가치가 있다-

우리는 그에 대해 좀더 잘 알게 될 것이다.

 

천사들은 하느님의 사랑을 볼 수 있고 알 수 있도록 축복받은 영적 존재들이다.

그리스도교의 모든 어머니들은 자녀들의 마음 속에

수호천사의 존재에 대해 분명하고 생생하고 변함없는 생각을 깊이 심어 주어야 한다.

자녀들에게 이 복된 영적 존재에 대해 모호하고 짧은 소견만을 전해 주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또 그들에게 아침과 밤에 수호 천사에게 짧은 기도를 바치라고 가르치는 것만으로도 충분치 않다.

아이들의 삶에 중요한 존재인 수호 천사에 대해 더 많은 시간과 관심을 바치게 해야 한다.

 

부모들은 아이들이 자신의 수호 천사에게 참된 사랑과 우정과 끝없는 신뢰를 가지도록

어린시절부터 끊임없이 교육해야 한다.

그의 존재를 느끼고 깨닫는데 익숙해져야 하고, 두려울 때나 어려움을 겪을 때

그를 부르는 일에 익숙해져야 한다.

 

이것은 아이들이 영화나 TV 속에 나오는 귀신과 괴물들에 대한 어리석은 공포로 머리 속을 채우는 것보다

얼마나 더 좋은 일이겠는가.
자신의 자녀들에게 이 귀한 가르침을 심어주는 어머니들은

자녀들의 기나기 삶 동안 말할 수 없이 큰 축복을 주는 것이다.

 

반면에 이들이 이 의무를 소홀히 하고 경시한다면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큰 잘못을 저지르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녀들에게서 가장 훌륭하고 강력한 친구를 빼앗는 것이기 때문이다.

교리교사나 학교 선생님, 대학과 수도원의 스승들도 복된 천사들에 대해 더 깊은 지식을 알려 주어야 한다.
학생들의 이성은 발달하고 있기에 가정에서 어머니들이 잘 가르쳤더라도

그 가르침들은 더 완전해지고 발전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폴 설리반 신부의 '천사들의 모든 것'에서)



162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