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성당 자유게시판

달봉 신부의 이스라엘 성지순례기(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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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달현 [dalbong6] 쪽지 캡슐

2003-09-30 ㅣ No.2333

다음으로 간 곳은 통곡의 벽이다. 통곡의 벽은 황금 돔 사원의 서쪽 벽이다.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가장 신성시 되는 곳이다. 통곡의 벽이라 불리는 이유는 유대인들이 기도 모습이 마치 통곡하는 것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목을 앞뒤로 심하게 흔들면서 기도한다. 우리와는 반대다. 우리는 머리를 앞뒤로 움직이면 기도시간에 조는 것이지만 유대인들은 머리가 안 움직이면 조는 것이다.

멀리서 찍은 통곡의 벽의 모습. 성전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기에 여기에서 기도한다. 여자와 남자가 철저하게 분리되어 있다. 성전에 들어가는 데 어찌나 까다롭게 굴던지. 저 황금돔 쪽에서 아랍인들이 시위할 때 돌을 던진단고 한다.

벽에 붙어서 기도하고 있는 유대인들.

벽 구석구석에 소원을 비는 종이가 이렇게 꽃혀있다. 천사가 일주일에 한번 내려와 소원을 들어준다고 하여 소원을 적어 꽃아든다.

통곡의 벽을 붙잡고 우는 듯, 웃는 듯한 예술적인 표정을 짓고 있는 달봉신부.

오랜만에 점심을 두둑하게 먹고 (왜냐하면 한식이었다. 어찌나 맛이 있던지 말도 않고들 먹었다) 젊음의 거리라는 곳에서 한가로이 지나가는 이쁜 걸들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다. 우리 새신부들과 나는 이쁜 미인을 만나면 모두들 이렇게 외치기로 했다. "달봉" 와,,,,,

 

성모 영면 성당 내에 있는 누워계신 성모님. 영원히 누워계신 성모님을 아까 그 무덤으로 옮겼다. 그 후 1년 후에 무덤에 사도 요한이 찾아와 관뚜껑을 열어보니 장미향만 가득했다고 전해진다. 그래서 성모님의 승천을 믿게 되었다고 한다.

 

다음으로는 성체성사를 세우셨으면 제자들에게 사랑의 본을 보여주신 세족례를 거행하셨던 바로 그 장소. 최후의 만찬 다락방이다.

이 곳에서 예수님이 성체성사와 신품성사를 세우시고 제자들에게 서로 사랑하라고 설파하셨다.

이 곳에 앉아 서로 사랑하라고 간절하게 기도하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느껴본다. "나는 너희에게 새 계명을 주겠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세상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다락방 아래 있는 유대인들이 다윗 왕의 무덤이라고 주장하는 그 무덤이다. 이 곳이 그래서 그들에게도 뺏앗길 수 없는 성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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