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안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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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2-02-25 ㅣ No.151

 

 

  당신은 안개입니다.

 

 

 

 

 

고독한 밤이오면 안개로 피어올라

 

 

 

사슴의 머리맡에 다가오는 그리운 안개입니다.

 

 

 

 

 

분명 모든것을 감싸안듯 대지를 덮고있지만

 

 

 

손내밀어도 만져지지 않는 안타까운 안개입니다.

 

 

 

 

 

 

 

당신밖엔 아무것도 볼수없게

 

 

 

내 시야를 모두 차지해버리지만

 

 

 

다가갈수록 뿌옇게 또 저만큼 멀어지는

 

 

 

닿을수없는 안개입니다.

 

 

 

 

 

 

 

비처럼 흠뻑 젖을수도없이

 

 

 

그저 마음만 , 마음만 촉촉하게 적시고

 

 

 

아침이오면 사라지는

 

 

 

당신은 안개입니다.

 

 

 

 

 

 

 

소리없이 어둠속에 다가왔다가

 

 

 

흔적도없이 야속하게 사라져버리는

 

 

 

당신은 너무나 그리운 안개입니다.

 

 

 

 

 

 

 

안개가 걷혀도 서로를 볼수없음은

 

 

 

바로 당신이 안개이기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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