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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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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1-08-25 ㅣ No.112

7년전에 한 아가씨는 열심히 레지오 단장으로서 수녀님이 되고파고 고민하고 있었고 한 청년은 참으로 착하여 원장수녀님이 신학교에 보내시고파서 그둘을 나에게 맡기셨다.

 

 

 

  우리셋은 정말 친하게 되었다.

 

 

 

 그 아가씨의 어머니가 암으로 선종하기전 어머니는 나에게 딸의 신앙을 부탁했다.

 

 

 

 그런데 그만 우리셋중 그둘은 부부가 되었다.

 

 

 

 그리고 나는 그들의 혼인을 주례하게 되었다.

 

 

 

 7년전 어느 가을 신학교에 들어가는 나에게 그들은 16년이나 지난 보라색 단풍으로 그들이 나에 대한 사랑과 감사를 그리고 하느님안에서의 봉사의 기쁨을 표현해 주었다.

 

 

 

밤새 그들은 우리가 함께 했던 봉사와 고민의 모습을 앨범에 담고 꾸며주었다.

 

 

 

 

 

 

 

그런데 그 부부는 냉담을 여러해 하게 되었고 세속적인 가치에 어울러 살았다. 그래서 주위의 그때 함께 봉사했던 친구들로 부터 걱정의 소식을 나에게 전달되게 했다.

 

 

 

 2주전 나는 친구들을 모두 불렀고 크게 그 부부를 야단 쳤다.

 

 

 

 사랑이 크면 분노도 크다고 나는 정말 흥분하였다.

 

 

 

 그리고 그들이 준 그 앨범을 꺼내 주었다.

 

 

 

 그 앨범에는 그 부부뿐아니라 함께 가난한 이들을 위해 봉사했던

 

 

 

 그때의 모습이 사진과 함께 예쁜 가을 보라색 말린 장식이 있었다.

 

 

 

 

 

 그들의 눈에서는 눈물이 나왔다.

 

 

 

 그 사랑의 단풍은 그 아가씨가 정말 어린아이때 보관하다.

 

 

 

 내가 간직하게 되었다.

 

 

 

 단풍은 그들에게 새로운 사랑의 시작을 주었다.

 

 

 

 

 

 그날 나는 단풍을 보면서 참 많은 것을 느꼈다.

 

 

 

 나에게 준 선물이 그들을 구한 것이다.

 

 

 

 나에게 준 선물을 나는 잘 간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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