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부활 제4주간 월요일 ’21/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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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1-04-11 ㅣ No.4635

부활 제4주간 월요일 ’21/04/26

 

세상은 우리보고 착실히 살라고 하지 않고, 줄을 잘 서라고 합니다.

세상은 우리보고 땀 흘리며 건실하게 일하지 말고, 한탕을 꿈꾸라고 합니다.

세상은 우리보고 꾸준히 노력하라고 하지 않고, 남의 것을 빼앗으라고 합니다.

세상은 우리보고 겸손하며 안분지족하지 말고, 자기 자랑과 허세를 부려 속여먹으라고 합니다.

세상은 우리보고 양보하라고 하지 않고, 무슨 수를 쓰든 싸워서 쟁취하라고 합니다.

세상은 우리보고 희생하라고 하지 않고, 어떻게 하든 남의 머리를 밟고 올라서라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부르시고 제자들은 예수님께 응답하여 예수님 뒤를 따릅니다. “문지기는 목자에게 문을 열어 주고, 양들은 그의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그리고 목자는 자기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밖으로 데리고 나간다.”(요한 10,3)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의 부르심을 알아듣고, 예수님의 말씀을 가슴에 새깁니다. “이렇게 자기 양들을 모두 밖으로 이끌어 낸 다음, 그는 앞장서 가고 양들은 그를 따른다. 양들이 그의 목소리를 알기 때문이다.”(4) 예수님의 제자들은 살아가면서 발생기는 여러 가지 일들을 겪을 때마다, 세상 사람들이 흔히 하는 그 행동 방식대로 처리하지 않고, 주님의 말씀을 떠올리며 그 말씀을 따라 실현해 나갑니다. “그러나 낯선 사람은 따르지 않고 오히려 피해 달아난다. 낯선 사람들의 목소리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5)

 

예수님은 참으로 우리 생명의 길입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양들의 문이다.”(7) 예수님의 말씀은 참으로 우리가 생명을 얻을 수 있는 길을 일러주십니다. “나보다 먼저 온 자들은 모두 도둑이며 강도다. 그래서 양들은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8)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걸으면 우리는 참으로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됩니다. “나는 문이다. 누구든지 나를 통하여 들어오면 구원을 받고, 또 드나들며 풀밭을 찾아 얻을 것이다.”(9) 예수님의 생명을 얻은 우리는 주님과 함께 영원한 생명의 길을 향해 나아갑니다. “도둑은 다만 훔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고 올 뿐이다. 그러나 나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또 얻어 넘치게 하려고 왔다.”(10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는 주님을 믿고 따르기로 합시다.

주님보다 세상이 더 달콤하고 현세에서는 더 믿음직하다고 착각하여 실수하고 실패하지만, 거듭 우리를 부르시는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주님께 나아가기로 합시다.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는 주님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주님 사랑의 길을 나서기로 합시다.

한동안은 위선자처럼 마음속에만 간직하고 주님의 말씀을 실현하지 못하지만, 우리를 이끄시는 성령께 의탁하며 주님께 나아갑시다.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는 주님과 함께 영원한 생명의 나라를 이루어 나갑시다.

쓰러지고 넘어져도 주님께서 다시 일으켜주시는 그 생명의 힘으로 주님을 바라봅시다.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는 부활하신 주님께서 우리를 부활의 영광에 참여시켜 주실 그때까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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