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부활 제7주간 목요일 ’21/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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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1-05-11 ㅣ No.4660

부활 제7주간 목요일 ’21/05/20

 

자식은 부모 곁을 떠나면서 앞으로 세상에 나가 펼치게 될 자신의 꿈으로 설레지만, 부모는 자식을 떠나면서 우려와 아쉬움과 사랑을 마지막까지 전해주려고 애쓰시나 봅니다.

 

예수님께서는 예수님께서 직접 뽑아 기르신 제자들뿐만 아니라 제자들의 말을 듣고 예수님을 믿는 이들을 위해서도 기도하십니다. “거룩하신 아버지, 저는 이들만이 아니라 이들의 말을 듣고 저를 믿는 이들을 위해서도 빕니다.”(요한 17,20)

 

예수님께서 청하시는 기도의 내용은 예수님이 아버지 하느님과 하나되어 힘을 얻고 살며, 또 그 사랑의 힘으로 제자들과 하나되며 제자들이 그 사랑으로 살아가듯이, 예수님을 믿게 되는 이들 모두가 하나되어 예수님을 믿고 사랑하여 예수님과도 하나되어 사랑의 세상을 건설하기를 바라십니다.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해 주십시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세상이 믿게 하십시오.”(21)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예수님이 아버지 하느님과 하나라는 것을 믿고, 예수님과 제자들도 하나되기를 바라시며, 제자들 모두가 하나되어 예수님을 믿고 사랑으로 따를 때, 세상도 예수님을 믿고 하나되게 되리라는 사실을 기대하시며 아버지께 청하십니다.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영광을 저도 그들에게 주었습니다. 우리가 하나인 것처럼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저는 그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는 제 안에 계십니다. 이는 그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시고, 또 저를 사랑하셨듯이 그들도 사랑하셨다는 것을 세상이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22-23)

 

예수님께서는 아버지 하느님을 마음 안에 품고 사시듯이, 제자들도 예수님을 품어 안고 삶으로써, 사랑으로 하나되고 이루어지는 하늘나라의 신비를 온전히 알게 되기를 기대하십니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들도 제가 있는 곳에 저와 함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세상 창조 이전부터 아버지께서 저를 사랑하시어 저에게 주신 영광을 그들도 보게 되기를 바랍니다.”

 

예수님께서는 떠나시면서 진정 예수님이 아버지 하느님으로부터 받았던 그 사랑이 얼마나 좋고 신비스러운 것인지, 제자들이 믿고 깨달아 제자들도 듬뿍 받게 되기를 간절히 청하십니다. “의로우신 아버지, 세상은 아버지를 알지 못하였지만 저는 아버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도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들에게 아버지의 이름을 알려 주었고 앞으로도 알려 주겠습니다. 아버지께서 저를 사랑하신 그 사랑이 그들 안에 있고 저도 그들 안에 있게 하려는 것입니다.”(25-26)

 

예수님께서 아버지 하느님 사랑 안에 머물러 아버지 하느님과 하나되는 사랑의 힘으로 사시듯이, 우리도 예수님 사랑 안에 머물고 예수님 사랑의 힘으로 살기를 바라시는 그대로, 우리가 삶으로써 형제자매들과 하나되고, 주 예수님과 하나되어, 아버지 하느님께서 하나된 사람들과 나누시는 사랑의 신비 안에 살도록 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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