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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362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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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2-15 ㅣ No.364

신부님 말씀이 매우 서운했었나 봅니다. 글을 읽는 제 가슴이 왠지 씁쓸하고 아픕니다. 신부님께서 말씀하신 뜻을 잘못 알아 들은 것이 아닌지요...제가 예비자 교육 받을 때 교리교사님께 주일 헌금을 어느정도 해야 되는지 여쭈어 본적이 있는데 그분께서 하시는 말씀이 "예수님을 만났다고 가정하고 식사 한끼 대접하는 정도"라고 했습니다. 진짜 예수님이 저의 집에 오신다면 그보다 더 큰 영광이 어디 있겠습니까?  동네 잔치를 하느라 몇백만원이 들지도 모르지요. 그러나 매일 매주 만나는 예수님께 매번 잘 해드릴 수 없는 형편이고, 또 음식만 잘해드린다고 예수님이 좋아하실리도 없고...그래서 저는 저 혼자 길을 가다가 식당에 들어가 점심을 시켜 먹는 수준을 내고 있습니다. 저는 주머니 사정상 보통 갈비탕, 설렁탕, 냉면, 짜장면, 짬뽕 이런 것들을 주로 먹기 때문에 그 값

정도 내지요. 저는 갈비탕 먹고 옆에 않은 예수님은 라면이나 풀빵 드시라고 할 수는 없잖아요.  마지막으로 미국 유머 하나 소개 해드릴께요. 미국 조폐국에 헌돈 폐기하는 곳이 있답니다. 세계 각처에 흩어져 있던 돈들이 모두 모여 운명의 날을 기다리다 자기들이 살아온 일생을 얘기 하는 시간을 갖었답니다. 먼저 백달러 짜리가 " 나는 어느 귀부인과 함께 멋진 호화 유람선을 타고 지중해을 유람하고 로마의 보석상에도 가보고 파리의 멋진 레스토랑에서 달팽이 요리도 먹고.....세계일주도 하고..." 자랑을 늘어 놓자 옆에 있던 이십달러 짜리가 "나는 형님 만큼 여행을 많이 해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괜찮은 인생이 었다오. 잠은 주로 호텔에서 자고 음식은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 정도는 먹었지요 스키장도 가보고 골프도 즐겼지요." 한참 떠들다 보니 구석에 일달러 짜리가 초라한 모습으로 있길래 넌 어떻게 살았니 하고 물으니 일달라가 한숨을 쉬며 "나는 교회에서 교회로(from church to church) 돌아다니며 살았다우. 나처럼 불쌍한 돈도 없을꺼야."하며 눈물 짓더랍니다. 잘사는 미국 사람들도 주일 헌금은 적게 낸다는 얘기 아닌가요? 자 이제 기분 푸세요. 신부님이  솔직히 말해 마누라가 있습니까 자식이 있습니까 헌금 많이 받아 뭐하겠습니까. 도와 달라는 불쌍한 사람은 많고 헌금은 조금 밖에 안들어 오니 좀 신경써 달라는 말씀 아니었겠어요? 이해합시다. 그리고 성당은 계속 나갑시다. 그레고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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