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보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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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1-09-18 ㅣ No.145

 

 인생의 산에서 지쳐서

 

 계곡처럼 울었다.

 

 

 원인없는 천둥번개에 내 가슴이 쪼개지고

 

새벽녁 산바람에 내 벗은 몸둥이는 싸늘이 식는다.

 

"어찌할꼬? 내 영혼"은 하면서

 

그렇게 물었다.

 

길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울던 어느날

 

이젠 눈물도 메마른 나의 산에

 

뚜렷한 한길이 보였다.

 

그길로 들어가 걸어가니 나는 정상을 쉽게 오를수 있었다.

 

그길은 장미로 가득찬 길이고 곁에는 시냇물이 따라주었다.

 

정상에 울라 산장지기에 물었다.

 

'이 모르던 길이 언제 나았나요?"

 

"글쎄요? 전설에 따르면 누군가가 이산에서 늘 한없이 울었다 합니다.

 

 그 울음이 흘러 길이 되어 저길이 되었죠!"

 

산장지기는 그길가에 장미를 따면서 이렇게 또 말했다.

 

"누가 심었는지? 이 야생장미는 저 눈물을 먹고 이렇게 잘잘았어요!"

 

 눈물이 길이 되려면 한없이 울어야 되요!

 

 

이세상의 모든 눈물을 사랑하며 그 눈물이 길이되는 인내를 기도하며!

 

눈물이 길이되기위한 그 인고의 시간을 축복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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