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사랑의 손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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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셉피나 [xone2] 쪽지 캡슐

2000-03-02 ㅣ No.1289

  추기경님 안녕 하세요?

 용산 본당의 김현숙 요셉피나 입니다.

 어젠 저희 본당은 "화해와 평화를 향한 온겨례 손잡기 운동" 에 참석하여 가장 취약점(?) 일것같은 원효대교 한강 다리에서 강바람을 맞으며 손에 손을 잡았습니다.

 저는 키레네 사람 시몬 처럼 지나가다 십자가를 진것처럼

저 역시 지나가다 용산 본당 핏켓을 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저만 쳐다보는것 같고 조금 부끄러웠습니다.

진정 예수님을 사랑 한다면 발 벗고 나설 일인데 그만큼 제 신앙이 미흡함을 느낍니다.

 또 이상하게 천주교는 점쟌은 종교라는 생각들을 많이 하고 있어 이런 가두홍보는 우리와 어울리지 않는 일이라고 착각을 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추기경님 !

 저는 매번 이런 일이 있을때마다 느끼지만 교우들의 단결력에 새삼 존경심 까지 들곤 한답니다.

 저희 본당에 3월 1일 손잡기 운동에 늦은 1시 30분 까지

원효 대교에 모두 집합 하라고 할때...

 저 같이 게으른 사람은 "아니 모처럼 식구들 다 모여 있는 날 인데... 그것도 아침 일찍이나 늦은 오후도 아니니 주부는 힘들어.." 하는 핑계가 먼저 생기더라구요.

 그런데 막상 1시30분에 도착해보니 많은 교우 분들이 이미 와 계셨고 어떤 분들은 온 가족이 총 출동한 교우댁도 있었습니다.

 또 연세 드신 할머니들은 사탕까지 들고 오셔서 하나씩 나눠 주시기도 하시니 새삼 신앙은 예수님을 믿는 마음도 있지만 "성실" 이라는 생각도 합니다.

 많은 교우 분들과 손은 잡고 잠시나마 우리도 아우네 장터는 아니지만 원효대교에서 환호성을 질렀답니다.

 어떤 힘이 우리를 이렇게 뭉치게 할까 ? 하는 생각과 함께

 나로 하여금 이빠진 그릇이 안되게 언제든 제자리를 지킬 생각 이랍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

 다음에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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