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도우미

그분은 녹아 있는 존재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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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1-06-30 ㅣ No.128

이사야는 그분은 침묵안에 계셨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분은 녹아계셨기 때문이다.

 

 

커피를 맛보며 커피에서 설탕만을 다시 추출할수 있겠는가?

 

나에게서 하느님과 나를 구분할 필요가 있겠는가?

 

나의 최고의 목적은 녹아 드는 것이다.

 

녹는 존재는 이미 그 맛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녹은 존재는 이미 녹기 전에 상태로 돌릴수 없다.

 

나는 이미 녹아간 존재이다.

 

제단에서

 

죽어가는 이들안에서

 

그리고 철모르는 아이의 웃음속에서

 

난 내가 지독히 존재함에

 

그리고 녹아감에 지극히 외로움을 탄다.

 

 

이세상 최고의 영에로운 외로움의 소유자는 바로 사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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