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보담은 푸른 흙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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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1-09-14 ㅣ No.142

당신이 나에게 푸르름으로 다가와 내머리에 강복하셨을때

 

나의 고통은 나았고

 

당신이 쓰셨던 푸르른 머릿수건이 내눈에 들어왔을때

 

나는 더 이상 늙지 않는 영혼이 되었네요!

 

하늘위에 살지 않고 지금은 하늘을 머리에 이고 사는 호수가 되었지만

 

난 늘 하늘을 보담은 푸른 흙인 당신 냄새에서

 

나의 어머니의 냄새를 느낍니다.

 

당신은 우리 모두에게 하늘을 보담은 푸른 흙입니다.

 

언젠가 당신은 돌아가 하늘에 오르시겠지만

 

당신이 이 땅에서 받친 그 사랑의 열매은 당신의 육신과 함께 흙으로 돌아갈 당신을 푸른 흙이되게 하는 은총의 물감이 되겠지요!

 

당신이 사랑하신 그 사람이 그렇게 하늘을 보담은 푸른 흙으로 끝까지 살게 하소서.

당신의 비석을 푸른 색으로 하고 싶어요!

 

당신은 나의 어머니에게 하늘을 보담은 푸른 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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