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 요한 보스코 사제 기념일 '24/01/31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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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4-01-11 ㅣ No.5650

성 요한 보스코 사제 기념일 '24/01/31 수요일

 

우리가 가끔 아이들에게 교육적인 의미로 잔소리를 하게 되는데, 어떤 때는 아이들을 들들 볶아대는 것이 아닌가 싶을 때도 있습니다. 하물며 우리가 아이들을 바라보듯이 하느님이 우리를 바라보시면, 우리 중에 살아남을 사람이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오늘 독서를 보면 다윗이 하느님의 능력을 믿어 온전히 의탁하지 못하고 자신들의 힘이 얼마나 되나 인구조사를 합니다. 그런 그의 행위가 하느님의 진노를 사서 벌을 받게 되는데, 다윗은 복이 많아서 그런지 그만큼 하느님의 사랑이 더 커서 그런지 벌마저도 선택하게 해 줍니다. 다윗은 괴롭기 그지없구려. 그러나 주님의 자비는 크시니, 사람 손에 당하는 것보다 주님 손에 당하는 것이 낫겠소.”(2사무 24,14) 라고 예언자 가드에게 자신의 선택을 알립니다. 그러나 사랑이 지극하신 주 하느님께서는 흑사병을 사흘 동안 내리시겠다고 하셨지만 그나마 하루로 줄여줍니다. 그러자 다윗은 주 하느님의 자비로운 사랑에 감사드리며, “제가 바로 죄를 지었습니다. 제가 못된 짓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양들이야 무슨 잘못이 있습니까? 그러니 제발 당신 손으로 저와 제 아버지의 집안을 쳐 주십시오.”(17) 라고 청하게 됩니다.

 

오늘 독서를 들으며 주님께서는 자비하시고 너그러우시며 분노에 더디시고 자애가 넘치신다.”(시편 103,8) 라는 시편 작가의 노래와 주는 가엾은 모습을 그냥 보지 못하시고 좀처럼 노여워하지도 않으신다. 사랑이 그지없으시어 벌하시다가도 쉬이 뉘우치신다.”(요엘 2,13) 라는 요엘의 예언이 떠오릅니다. 우리의 탐욕과 과오로 주님과 교회에 누가되지 않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우리의 연약함과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주 하느님의 사랑과 치유로 우리 죄를 씻어주시고 채워 주시며, 이 땅에 주님의 나라를 이룰 수 있는 힘과 용기를 허락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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