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4주간 화요일 '24/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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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4-01-11 ㅣ No.5649

연중 제4주간 화요일 '24/01/30

 

가끔 체한 것도 아닌데 가슴이 답답하고 뭔가 풀리지 않는 안타까움 때문에 깝깝합니다. 그래서 콜라나 맥주 한잔하면 트림이나 올라와 편안해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듭니다. 마셔서 해결 될 일이 아니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답답하고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피어오르는 갈증이 해결되지 않아 정말 십년 묵은 체증처럼 화병처럼 힘겨울 때가 있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인간들의 어려운 처지를 잘 이해해주시고 들어주시는 듯합니다. 한 여인이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을 해서 이 의사 저 의사 쫓아다녔지만 고쳐지기는커녕 돈은 돈대로 다 써버리고 점점 더 나빠지기만 했답니다. 그러다가 예수님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구원을 받겠지”(마르 5,28) 하는 마음으로 손을 댑니다. 그러자 과연 곧 출혈이 멈추고 병이 나은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29) 라고 합니다. 그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그 여인을 찾아 확신을 줍니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그리고 병에서 벗어나 건강해져라.”(34)

 

그리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정도로 귀엽고 사랑스러운 딸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 살려달라고 애타게 청하는 야이로 회당장을 봅니다. 여인을 고쳐주는 사이에 사람들이 와서 그 딸이 죽었다고 하는데도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36) 하면서 불쌍한 영혼을 찾아주십니다. 그리고 소녀에게 가서 탈리타 쿰!(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41) 하시며 일으켜 주십니다.

 

이 두 가지 복음 기사를 바라보면서, 우리 인간의 허약하고 안타까운 처지를 굽어보시고 헤아려주시는 주님의 자비로운 마음이 물밀듯이 우리 가슴을 적셔 옵니다. 지극히 자비로우신 주 하느님께서 오늘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고 있는 모든 어려움과 힘겨운 상황과 사건들을 굽어보시고, 우리의 미약한 믿음에도 불구하고 간절히 비는 기도를 은총으로 들어 허락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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