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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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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원진 [weirdo] 쪽지 캡슐

2000-09-05 ㅣ No.1115

 

 오랫만에 글을 씁니다. 게을러서...^^

 

 아침에 일어나서 물에 머리를 담그니 물이 춥게 느껴지더군요.

 현관을 나서니 가을 냄새가 물씬 풍기더군요.

 

 이제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온갖 과일과 곡식들이 풍성히 무르익는 요즘...

 

 평일 미사에 오시면 복사단에 들어가고자 매일 미사를 나오는 어린이들의 맑고 고운 성가소리와 그들의 예쁜 눈들을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목소리를 들으면 왠지 모를 기쁨과 감사함이 생기거든요...

 

 떠들고 산만한 아이들을 혼내려다가도 하느님께서 귀엽게 봐 주실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 웃음으로 아이들에게 다가갈 수밖에 없곤 합니다.

 

 

 

 옛날 어떤 신심 깊은 부인이 신부님을 찾아가 면담을 했습니다.

 '신부님 매번 미사를 드릴 때마다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와 웃음 소리에 짜증이 나서 그러니 아이들좀 혼내주세요'

 그러나 그 신부님께서는 웃으시며

 '부인께서는 천국에 들어가시기 힘드시겠습니다.' 라고 하시더랍니다.

 깜짝놀란 부인이 그 이유를 묻자

 

 '생각해 보세요...하느님 주위에는 아이들과 꼬마 천사들이 빙 둘러앉아 웃고 떠들텐데요.'

 하시더랍니다.

 

 아이들의 순박한 눈에 하느님 나라가 숨어있습니다.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 속에 하느님께서 웃으십니다.

 그들의 티없는 행동에 하느님께서 같이 움직이십니다.

 

 

 맑은 하늘, 선선한 아침.

 좋은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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