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도우미

기도하는 자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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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1-05-22 ㅣ No.30

나는 보여주나 보여주려 노력하지 않고

 

나는 감추지만 속이려 하지 않는다.

 

 

나는 만나지만 아쉽다는 내마음을 인정하지만

 

그것을 고백하지 않아도 되는 여유로움이 있다.

 

나는 기도하는 사제이기 때문이다.

 

 

영원한 생명이란 선물을 누리는 우리에게 부자연스럼이란 매우 부자연스럽기 때문이다.

 

 

우리는 신자들로 부터 기도를 받는 사제이기 때문에

 

기도하는 자이며 기도를 먹는자이며 기도를 선물받는자이다.

 

나는 아직까지 기도라는 모유를 떼지 못하고 있는 아기인가보다.

 

 

그 아가의 모습처럼 감추어도 자연스럽게 드러나고 드러나도 자연스럽고 아름답게 감추어지는 순수함으로 사제들이 살아가시길........

 

 

                                                  나의 조그만 모습을 담아

                                                  기도하는 아기 친구에게   허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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