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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6년 7월 15일 (수)성 보나벤투라 주교 학자 기념일지혜롭다는 자들에게는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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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의 아름다운 손- 이해인

12 비공개 2005-06-25

사제의 아름다운 손  /  이해인 수녀


우리가 인생의 유년기를 시작할 때
삶의 마지막 여정을 마치는 마지막 시간에
우리는 사제들의 손을 필요로 합니다.

그들이 베푸는 참된 우정의 체온을
우리는 그 손길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성체 성사를 통해 죄에 물든 우리를
천사처럼 순결하게 만드는 손
매일 매일 제단에서 바치는 미사를 통해
어좌에 앉은 임금의 모습을 보듯
우리는 그의 손을 보느니

사제들 자신의 장점과
위대함이 아무리 결여된다 해도
사제들의 품위는 항상 빼어나고
아침의 고요속에 태양이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낼 무렵
영성체로 우리를
주님과 일치 시키는 깨끗한 손

그 손은 다름아닌 사제의 아름다운 손

나약한 우리가 수시로
죄와 유혹에 빠져서 길을 잃고 방황할 때
그 부끄러움, 그 잘못 단 한번도 아니고
거듭 거듭 사해주는 거룩한 손,

사람들이 인생의 반려자를 구해 결혼식을 올릴 때
주님께 대한 사랑의 약속으로 수도 서원을 할 때
다른 손들은 잔치를 준비하느라 분주하지만
사랑의 약속을 하나로 묶어 축복해 주는 고마운 손,

그 손은 다름아닌 사제의 아름다운 손,

그리고 마침내 그 어느날
우리의 눈썹에 죽음의 슬픈 이슬이 맺힐 때도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게 하는 손
주님의 영원한 축복 속에 우리의 두 눈을 감겨주는

아름다운 사제의 손을
우리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멘-

 

* 좋은 시, 함께 나누고 싶은데

  마땅히 올린 방법이 없어서

  언제 패쇄될지 모르는 이곳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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