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의 언어: 살롬(히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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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26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2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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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언어] 살롬(히브리어)
‘살롬’은 ‘평화’를 뜻하는 말이지만, 단순히 전쟁이 없는 상태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이 단어는 온전함과 완전함, 안전과 번영, 그리고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 안에서 누리는 충만한 삶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이 단어는 성경에서 고유명사로도 사용됩니다. 아브라함이 멜키체덱에게 십일조를 바쳤을 때, 멜키체덱은 ‘살렘 임금’으로 소개됩니다.(창세 14,18) 성경과 유다교 전통은 이 살렘을 후일의 예루살렘과 동일시합니다.(시편 76,3 참조) 또한 이곳은 전통적으로 아브라함이 이사악을 제물로 바치려 했던 모리야산(창세 22장), 곧 훗날 시온 산성과 연결됩니다.
다윗은 이 산성을 점령하여 이스라엘의 수도로 삼았고, 그곳에 하느님의 집을 세우고자 하였습니다. 비록 성전은 그의 아들 솔로몬 시대에 완공되었지만, 이후 이 도성은 예루살렘으로 불리며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과 함께 머무시는 거룩한 도시가 되었습니다. ‘예루살렘’이라는 이름은 흔히 ‘평화의 토대’, ‘평화의 기초’라는 신학적 의미로 이해해 왔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은 다윗의 도성이며 하느님의 성전이 자리한 예루살렘을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참된 살롬, 곧 평화가 시작되는 기초이자 중심으로 여겼습니다.
[2026년 8월 16일(가해) 연중 제20주일 가톨릭부산 5면, 염철호 사도요한 신부(부산가톨릭대학교 부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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