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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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어머니, 우리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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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24-05-14 ㅣ No.172396

 

어머니, 어머니, 우리 어머니!

어스름 해 질 녘이면
생전에 저녁밥 해주시던
어머니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립니다.
혈압에 당뇨, 합병증으로 무릎 관절까지
아픈 몸 지지 끌고
우리 막내 저녁밥 해줘야지 하시면서
부엌으로 가시는 어머니의 뒷모습을 보면서
가슴 미어지는 슬픔이었습니다.
된장찌개 부글부글 끓이시고,
고등어 아궁이 숯불에 구우시고,
김장 김치, 깍두기, 동치미 새로 꺼내시고,
김이 무럭무럭 나는 가마솥 밥 퍼 상 차리시어
밥 먹으라 하시는 어머니의 말씀에
저는 끝내 목이 메어 울고 말았지요.
생전에 효도 한 번 제대로 못 했는데
어머니 보고 싶습니다.
너무도 그립습니다.

-옮겨온 글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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