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 (금)
(홍) 성녀 체칠리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너희는 하느님의 집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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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피어나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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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이 [heojunglee] 쪽지 캡슐

2024-10-27 ㅣ No.104306

몸은

가을

겨울 되어가고

마비 경직되어

심장만 커지고

가슴은 쪼그라든다

 

사람도

봄이 오면

때가 되면

활짝 피어나는

꽃이라면 좋겠다

 

가을 낙엽처럼

가볍게 욕심 털어

앙상한 나무 가지

추한 모습일지라도

마음 만은 

진주처럼

곱게 늙어가고 싶다

 

땅하고

가장 가까운 잔디

키를 잴 이유 없고

꽃을 심을 이유 없다

잔디는 그 자체가

배경이고 제 멋이다

 

자연의 섭리는 마음을

비우는데 있는 것일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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