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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2 ㅣ No.13017 건강이 악화되어 최근 2년 사이 본당에 가지 못하고 집에서만이라도 아침엔 매일미사라도 시청하고 묵주기도를 하고 자기전에 성모칠고 기도를 하면서라도 지냈습니다. 어찌저찌 건강은 외부활동을 할만큼 회복되었는데요. 체중이 많이 줄었고 외모도 변한 모양인지 이상하게도, 정말 저로서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게도...... 종종 사람들이 제 성별을 헷갈려하기 시작했는데, 이게 저를 다시 미사참례하러 가는 걸 두렵게 만듭니다. 사람들이 제 성별을 헷갈려하길래 일부러 머리를 짧게 잘랐더니 오히려 불쾌해하거나 언짢아하며 혀를 차거나 저에게 해코지하려 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심지어는 저를 '게이'라며 수근거리거나 피하기까지하는 걸 겪고 나니 너무 큰 충격을 받아 밖에 나가지도 못할 정도였습니다. 저를 '게이'라고 생각한 이유도 참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게이처럼 생겨서'라고요. 화가 났습니다만 언제나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문제는 이걸 같은 교인 형제자매분들께 겪었기 때문에 더 상심이 크고 신심이 깎여나갈 정도였다는 것이고요.... 제가 주님을 찾아 주님의 집을 찾아갔는데, 그곳에 모인 사람들이 저에대해 알지도 못하면서, 알려고도 하지 않으면서 그냥 겉모습만 보고 배척하고 죄인취급한 것 같아 너무 크게 상심하고 신앙이 흔들렸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저는 신앙을 놓지 않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본당에 가는 것이 너무 두렵습니다. 사람들이 저를 보던 그 눈빛과 저를 제멋대로 판단하고 배척하려던 그 사람들이 너무 무섭고 밉습니다. 이런 마음과 생각이 드는 저조차도 밉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합니까?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아무리 기도해도 아무것도 알 수 없습니다. 매일 눈물만 나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0 26 0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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