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교의 첫 번째 이웃은 사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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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181 홍윤아 [Sm01832] 스크랩 202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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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의 첫 번째 이웃은 사제입니다”
2016년 19일 아침 바티칸 성베드로 성당에서 진행된 주교 수품식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교황은 두 명의 새 주교에게 주교직은 봉사의 직함입니다.
여러분은 지배하기보다 봉사해야 합니다.
특히 주교의 첫번째 이웃은 '자기 사제' 라며 사제 가까이 보살필 것을 당부했습니다.
교황은 "형제적 사랑으로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맡기신 사람들을 사랑하십시오.
특히 사제 말입니다.
어떤 사제가 주교와 대화하고 싶다고 요청하였는데 비서를 통해, '지금은 너무 할일이 많아 다음에나 만날 수 있을것' 이라는 말을 듣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입니다.
주교의 첫번째 이웃은 자기 사제입니다.
♧ 주교의 첫 번째 이웃은 사무장, 사제는 이방인
교황님 말씀대로 김지영 신부님에게 참으로 슬픈 일이 일어났습니다.
주교님이 사제에게 첫번째 이웃이 되어주지 못한 것입니다.
김지영 신부님글 (굿뉴스 자유게시판, 231995)에서 보시면 김신부님은 주교님께 '주교님 지금 괴롭고 힘듭니다. 뵙고싶은 마음에 계속 전화드리고 문자를 드렸는데 연락이 되지않습니다. 꼭 찾아뵙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주교님은 만나주지 않으셨고, 비서 수녀님께 약속까지 받아놨는데 취소 되었다고 호소하고 계십니다. 저는 이 지점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교님께서 사무장님은 만나주셨지만, 김신부님은 만나주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 주교님과의의 만남이 거부되었고 외면됐었을 때, 김신부님은 큰 상실감과 좌절감을 느끼신 것 같았습니다. 사회법도 아무리 큰 잘못을 했더라도 직접 법정에서 진술할 기회를 주는데~~
김신부님에게는 글로써 소명할 기회만 주어졌을뿐(굿뉴스 자유계시판, 231973)
주교님과 단 한번의 대면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것이 참으로 유감입니다.
왜 사제께는 이웃이 되어주지 않으셨습니까
김신부님은 정직 인사발령이 부당하다고 생각하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구장님께 "순명”하여 수도원에 들어가셨습니다.
♧ 두 차례 주교님께 청원, 거절. 그러나 "순명"
김지영 신부님의 두 번째 글(굿뉴스 자유계시판,232075)
김신부님은 수도원에서 두차례 주교님께 청원을 드립니다. 갑작스런 인사이동으로 인한 정신적 충격, 심리적 불안정, 그리고 목디스크 영향으로 심한두통과 손저림을 호소합니다.
"주교님께서는 누구보다도 저의 상황을 잘알고 계십니다"
신부님은 작년 여의도 성모병원 중환자실에서 코로나 폐렴으로 생사의 갈림길에서 극적으로 소생한 사실을 소상하게 주교님께 말씀드리고 서울에서의 치료를 청원하였습니다.
더불어 진주에 있는 병원도 다녀오고 창원 파티마 병원에도 다니고 있으셨으나, 수도원 수사님과 일정을 조율해서 병원에 다녀오기가 녹녹치 않음을 호소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수사님들도 일과 기도로 하루일과가 꽉
짜여있고 운전가능한 수사님과 일정을 조율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그곳 수도원장님도 신부님이 수도원 생활을 성실하게 하고 계시다고 하시면서, 병원 진단서를 첨부해 함께 서울에서 치료 받고 올 수 있도록 함께 부탁드렸다고 합니다.
“김신부님은 앞으로 2년을 생활하기 위해 2주간 다니던 병원에서 치료받고 몸에 심한 한기를 느껴 한의원 치료도 받고 싶다고 청원드립니다” 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치료계획까지 물어보시어 상세히 말씀드렸으나 결국은 허락되지 않고, 서울 성모병원에서 진료하라고 하셨답니다. 이 지점도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2년 건강하게 수도원 생활을 위해 2주간 정도 왜 허락을 해주시지 않으셨을까요 아쉬움이 큽니다.
이때 김신부님은 두번 간청드렸던 모든 치료계획을 취소하시고,
주교님 말씀대로 “순명”합니다.
♧ 세번째 간청과 좌절
김신부님은 서울에서 병원까지 버스로 4시간 또 택시도 두번 타야한다고 하셨습니다.
하루는 MRI까지 찍고 너무 힘들어 하루 좀 묵고 갈 수 있도록 간청했으나 또 거절당하시고 바로 내려가라 하셨답니다. 왕복 차로만 10시간 그리고 진료까지, 지치고 힘들어 상태가 더욱 악화되었다고 호소 하셨습니다.
왜, 주교님은 끝까지 사제의 이웃이 되어 주지 않으십니까요
김신부님은 주교님께 외면받고 버림받고 누구에게 기대어 위로받고 힘을 내어 살아가실 수 있으실까요
참으로 안타깝고 슬픈 현실에 마음이 너무 속상하고 아픕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말씀입니다
“주교의 첫 번째 이웃은 사제입니다”
저는 신부님의 자유게시판에 있는 두 개의 신부님의 글을 수십번 잃었습니다. 그리고 그글의 진정성을 느껴 용기를 내어 이글을 올립니다. 저는 신부님을 가까이에서 뵙지는 못했지만 신부님의 서울주보에 꽤 오랫동안 연제되었던 성서묵상글과 교리상식에서 글이 재밌고 감명깊어 매주 빠지지않고 읽었습니다.
그리고 신부님이 진행하셨던 평화방송 "신부님신부님 우리 신부님" 을 매일밤 즐겨듣던 애청자였습니다. 당시 신부님의 팬클럽도 수천명이나 되었고 저도 그중에....
글과 방송 음악을 통해 다방면으로 열정적으로 사목하셨던 신부님의 상황이 너무 안타까워 감히 이 글을 쓰게되었습니다.
널리 양해해주시고 신부님의 심적육체적 그 고통의 무게를 가늠하긴 힘들지만 무엇보다 건강하시길 두손모아 기도드립니다. 아멘.
-홍윤아 가브리엘라 올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