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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리 짓기 행동(herding behavior)

조언을 듣고도 사람들은 대부분 강남 지역으로의 이사를 결정한다. 대학의 모집 요강을 꼼꼼히 읽어보고 강남과 강북에 사는 학부모들과 대학 진확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비교해 보고 나서 강남으로 이사하는 것이라면 올바른 결정일 수 있겠으나, 대개는 이런 노력 없이 강남으로 무작정 이사들을 한다. 남들이 다 강남으로 가는데 자기만 반대 방향으로 가는 것이 불안해서다.

이런 유형, 곧 정확하고 꼼꼼하게 계산해보지 않고 그저 남들이 가는 방향대로 따라 달리는 인간의 행동을 경제학에서는 무리 짓기 행동(herding behavior)이라고 부른다.

무리 짓기 행동(herding behavior)이란 각자의 상황도 다르고 앞에서 무리를 이끄는 사람이 잘못된 판단을 했을지도 모르건만 자기 스스로 생각하기를 거부하고 맹목적으로 남들을 따라 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자연에서는 많은 동물이 이런 무리 짓기 행동을 하다가 절벽에서 동시에 떨어서 죽기도 한다. 지금 내가 속한 무리가 절벽을 향해 달리고 있지는 않은지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