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묵상ㅣ체험
- 9월 21일 / 카톡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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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136 강칠등 [kcd159] 스크랩 2024-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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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묵상
9월 21일
인간의 역사는
늘 혈통과 가문을 따지고
돈과 권력의 유무를 피력합니다.
결국 삶이란 평등하지 않으며
평등한 세상을 꿈꾸는 것은 가당찮다는 점을
일깨우는 듯합니다.
이야말로 뼈아픈 인류의 상처라 싶은데요.
오늘 복음마저
마태오 사도의 직업을 거론하는 걸 읽으니,
괜스레 갑갑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세상이 인정하는 잘난 사람이 아닙니다.
빼어나게 자랑할 것도 없고
뛰어나서 뽐낼 일과도 전혀 무관합니다.
매사에 허약하고 미련하고 모자라기에
내세울 것이라곤 없는 존재입니다.
그런데요.
우리는 그 허약함 때문에,
더욱 크게 하느님의 사랑에 탄복할 수 있습니다.
못나고 모자란 나를 귀히 여겨주심에
가슴 벅차하며 찬미를 바칠 수 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주님께서는 ‘족하고 충분하다’고
우리를 격려해주고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강한 것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이 세상의 약한 것을 선택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있는 것을 무력하게 만드시려고,
이 세상의 비천한 것과 천대받는 것
곧 없는 것을 선택하셨습니다”(1코린 1,27-28)
나를 당신의 자녀로 선택해주신
하느님의 은혜에 감격하여
주님 안에서 기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
우리를 사랑하시고 구원해주신
주님의 유일한 희망 사항임을 깊이 새겨,
기죽지 맙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