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묵상ㅣ체험
- 마음에 드는 사람과 걷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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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202 김중애 [ji5321] 스크랩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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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드는 사람과 걷고 싶다.
내 눈빛만 보고도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
내 걸음걸이만 보고도
내 마음을 읽어주는 사람,
그리고 말도 되지 않는
나의 투정이라도 미소로 받아주는
그런 사람과 걷고 싶다.
걸음을 한 걸음씩 옮길 때마다
사람 사는 아름다운 이야기며,
얼굴을 한 번씩 쳐다볼 때마다
하얀 이 드러내며 웃는 모습까지
포근한 삶의 모습을 느끼는 속에서
가끔씩 닿는 어깨로 인해
약간의 긴장까지 더해주는
그런 사람과 걷고 싶다.
이제는 세월의 깊이만큼
눈가에는 잔주름이 가득하고,
흰 머리칼은 바람 때문에
자꾸 드러나며 앞가슴의
속살까지 햇볕에 그을렸어도
흘러간 먼 먼 시절에 풍뎅이
죽음에도 같이 울면서
하얀 얼굴의 소녀로 남아있는
그런 사람과 걷고 싶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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