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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5년 5월 16일 (금)부활 제4주간 금요일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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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양승국 신부님_살아있는 순교자들!

182207 최원석 [wsjesus] 스크랩 2025-05-15

 

나이를 조금 먹다 보니 예수님 육화강생의 진리를 아주 조금 이해하게 될까 말까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마굿간 탄생부터 골고타 언덕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지상 생애 내내 아래 내려가는 선택을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향성의 삶이 비록 힘겨운 여정이지만 얼마나 가치있고 은혜로운 선택인지를 온몸으로 우리에게 보여주셨습니다.

많은 세상 사람들이 절대로 약자 앞에 무릎 꿇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이시면서도 한갓 피조물이요 인간, 특히 제자들 앞에 무릎을 꿇으셨습니다. 세상살이에 더럽혀지고 냄새나는 그들의 발을 지극정성으로 씻겨주셨습니다.

오늘 우리는 과연 어떠한지 모르겠습니다. 스승이 제자 앞에 허리를 숙입니까? 부모가 자녀 앞에 무릎을 꿇습니까? 회장이 말단 사원 앞에 정중히 인사를 하고 있습니까? 참으로 어려운 일이겠지만 그것이 바로 예수님 스타일이었습니다.

올해 저희 살레시오회 새로운 총장으로 선출되신 분이 몰타 출신 파비오 신부님이십니다. 선출 직후 보여주신 작은 에피소드가 전 세계 살레시안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총장 선출 직후 총회 분위기는 즉시 축제 분위기라 돌변합니다. 총회 대의원들은 전원 돈보스코의 후계자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네기 위해 길게 줄을 섭니다. 한명 한명 형제들과 포옹하며 감격스러운 인사를 나눕니다.

인사를 쭉 해나가던 총장 신부님께서 어떤 나라 대의원 3명 앞에 서셨을 때였습니다. 유난히 강하게 그들을 포옹하신 총장님께서는 그들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강복을 청했습니다. 오랜 전쟁으로 고통 겪고 있는 나라 우크라이나 대의원들이었습니다.

우크라이나 형제들은 총장님의 각별한 모습에 감동을 받아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습니다. 축제의 현장은 잠시 숙연한 분위기 속에 경건한 침묵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총장 신부님께서는 저녁 말씀 시간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우크라이나, 미얀마, 콩고, 수단 등 전쟁과 분쟁 지역에서 고통받는 이들과 난민들을 위해 헌신하는 여러분이 바로 살아있는 순교자들이며, 여러분이야말로 진정한 돈보스코의 아들들입니다. 이것이 살레시오 수도회입니다.”

때로 억울하고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결국 복음의 길은 낮아지는 길이며, 작아지는 길입니다. 그러나 그 길이 승리하는 길이며 영광스러운 예수님의 부활에 참여하는 길입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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