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향을 향하여♬70처~대안리공소(원주교구) 1,2차
-
104836 이명남 [agnes536] 스크랩 2025-10-17
-
첫 번째 순례길......2021.11.21
박해시대 인근 덕가산에 숨어살던 신자들이 1886년 조불수호통상 조약으로
신앙의 자유가 허용되자 이곳 대안리로 옮겨와 교우촌을 이루고 살았다한다.
이곳 또한 열려라 참깨가 통하지 않는 굳게 잠긴 문이리라. 하고 살짝 밀어보니
삐그덕~ 거리며 열리는 나무문...!!! "음~~ 풋풋한 고향집 오래된 곰팡이 냄새"
얼른 달려가 예수님앞에 퍼질고 앉아 묵주한단을 봉헌하고 평안한 마음으로
앉아있다 일어서 나오는데 돈들이 담겨있는 봉헌바구니를 발견했다.
"어! 반석아부지... 문도 열려있고,. 돈들도 담겨있는 이 바구니는 이 동네
사람들 인심을 전해주네요. 아무나 편히 들어와라.... 필요하믄 갖다 써라?..
하느님은 아시단다...^^"
마음이 넉넉한 사람들이 사는 땅에서 우리도 관산동성당 공동체와 가정미사예물을 봉투에 넣어
바구니에 넣어 두고 나오는 우리의 두손에 참행복의 보물이 쥐어져 있다.
"오! 이제서야 일당이 채워지네...^^ 찐한 참마음의 성지순례 일당"
두 번째 순례길.....2023. 07. 29
대안리 공소는 1910년 11월 12일 조선 교구장 뮈텔 주교에 의해 축성된
목조 가구식 한옥 형태의 성당 건물로
2004년 12월 31일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140호로 지정되었습니다.
구전에 의하면 대안리 공소는 1892년에 설립되었고,
현 공소 건물은 1900-1906년 사이에 완공되었습니다.
원주교구에서 1892년 이전에 설립된 본당은 풍수원 본당밖에 없을 정도로 유서 깊은 공소입니다.
이렇듯 일찍이 공소가 설립된 이유는 대안리 일대가 교우촌이었기 때문입니다.
공소 건물은 100여 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많은 풍상을 겪었습니다. 원래 초가지붕이었으나
1950년대에 초가를 걷어내고 기와를 얹었고, 1960년경에는 공소를 거의 두 배 가까이 확장했습니다.
1986년에는 창틀을 알루미늄으로 교체하고, 내부 흙벽에 합판을 덧대고,
입구에 현관을 따로 만들었습니다.
대안리 공소는 한국전쟁 때 인민군 막사로 사용됐고, 전쟁이 끝난 후에는 미군 구호물자를 나눠주는
배급처가 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무농약, 오리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공소로 전국에 이름을 떨치고 있습니다.
2009년 원동 주교좌성당에서 흥업 성당이 분리 · 신설되면서 흥업 성당 관할 공소가 되었고,
2010년 11월 공소 축복 100주년을 맞아 축하식을 거행하고,
공소 맞은편에 새로 건립한 교육관 축복식도 가졌습니다.
2012년에는 등록문화재 지정 후 처음으로 보수를 위한 원주시의 지원이 결정되어
이듬해부터 원형을 유지한 전반적인 보수와 복원 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나 예산 부족으로 일부 개선 후 중단되었다가 2016년 원주시의 지원으로 복원 공사가
재차 진행되어 본래의 말끔한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토요일 오전 10시 35분에 도착한 대안리 공소는 첫번째 길에서와는 달리 찾느라 헤매지 않고
곧장 하천 뚝방따라 올라오니 텅빈 주차장 반가이 맞아준다.
마당에 서계신 성모님과 예수 성심상께 절하고 곧장 곰팡내 은은한 공소안으로 들어가
양팔 들어올려 묵주의 신비 두단을 바쳐드린다.
옛날 고리쩍 궤짝을 제대로 쓰고있는 지금도 풀~풀 정겨움의 내음,
작은 성전안을 날아 다닌다.
아무도 없는 빈곳 성전 봉헌함에 미사예물 놓아드리며,
그날 처럼 따뜻한 사람내음 가득 안고 밖으로 나오니....
젊은 자매 한 사람 가방 하나 짊어진데다... 커다란 비닐봉투 들고 앞마당 마루에
걸터앉길레.... 순례왔나보다 싶어 반갑게 인사했더니...
이른 아침부터 길나서 21킬로 비르짓다길 걸어오며 쓰레기 줏어가며 왔단다.
"세상에~ 마상에~ 우리 하느님께서 얼마나 예뻐라 하실까!" 했더니
"나는 절에 다니는데 천주교랑은 상관없어예~"
"??????...... 그러모 여기 까지는 왜 왔는고~?...."
암튼 어쨋든 참 기특도 한 대한민국.. 아니 조선의 피를 이어받은 씩씩한 딸인 기라~!!"
[출처] 본향을 향하여♬70~대안리공소(원주교구)|작성자 리노할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