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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국 신부님_톱으로 일하는 사는 사람들의 수호 성인, 시몬 사도!

185886 최원석 [wsjesus] 스크랩 2025-10-28

 

오늘 축일을 맞이하시는 시몬 사도의 순교와 관련된 전설이 참으로 경이롭고도 감동적입니다. 그는 갈릴래아 카나 출신으로, 예수님으로부터 불림 받기 전 열혈당원이었습니다. 열혈당원! 말만 들어도 대충 어떤 분위기의 사람이었는지 파악이 됩니다.

열혈당원들은 토라 곧 모세의 율법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로마 식민지배 체제에서 벗어나 이스라엘 민족의 독립을 쟁취하고 자주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무력 사용까지 불사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예수님을 만나기 전 시몬 역시 열혈당원으로서 품에 무기를 소지하고 다녔으며, 비밀리에 군사 훈련도 받았을 것입니다. 윗선의 지시를 받아 독립을 가로막는 인사들을 살상하는 일에 적극 가담했을 것입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예수님의 인재를 선발하는 방식이. 제가 예수님 같았으면 제자들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이왕이면 성품도 좋고, 많이 배워 학덕을 갖춘 사람, 품위 있고 능력있는 사람 위주로 뽑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에수님은 그런 세상의 원칙이나 잣대를 보란 듯이 깨트리십니다. 폭력이 일상이었던 열혈당원 시몬을 제자로 선발하십니다. 아마도 사람들은 그런 예수님의 선발 기준에 크게 놀라기도 하고, 뒤에서 수군거리기도 했을 것입니다.

그런 제자들을 뽑아놓고 난 후 예수님께서 그들을 교육시키느라 고생 참 많이 하셨습니다. 세상의 때를 벗게 하려고 자극도 엄청 주셨습니다. 의기소침해 있는 것이 가련해 격려도 하시고 칭찬도 하셨을 것입니다. 이해가 더딘 제자들을 무한 인내하시며 차근차근 인생의 진리를 가르쳐주시느라 에너지 소모가 많았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 시몬 사도는 유다 사도와 함께 페르시아 지역으로 건너가 적극적인 선교 활동을 펼쳤습니다. 순교 당하실 때의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입니다.

우상숭배가 만연한 곳, 이교도들 앞에서 담대하게 복음을 선포한 시몬 사도는 그들이 목숨처럼 소중히 여기던 신상을 완전 박살내 버립니다. 전직 열혈당원 답습니다. 주님을 향한 열정으로 활활 타오르는 시몬 사도는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준 것입니다.

그러자 놀랍게도 그 속에서 악마가 튀어나와 도망을 쳤습니다. 평생 섬겨온 신상이 산산조각 난 모습에 분기탱천한 이교도들은 즉시 시몬 사도를 체포하고 결박했습니다.

더 놀라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교도들은 시몬 사도를 기둥에 거꾸로 매달았습니다. 그리고 커다란 톱을 하나 가져왔습니다. 끔찍하게도 사타구니에서부터 시작해서 머리까지 톱질을 해서 사도의 몸을 반 토막 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시몬 사도가 등장하는 그림에는 유난히 큰 톱이 함께 등장합니다. 그래서인지 시몬 사도는 톱으로 밥 먹고 사는 사람들의 수호 성인이기도 합니다.

시몬 사도는 그 혹독하고 끔찍한 죽음의 과정을 너무나 담담하고 편안하게 받아들였습니다. 스승님의 수난과 죽음, 부활과 승천의 목격자로서 담대하게 그분을 전하다가, 그분보다 더한 죽음으로 그분을 증언, 증거한 것입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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