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묵상ㅣ체험
- 봄을 기다리는 기도/ 묵상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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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717 노지연 [melania1231] 스크랩 2025-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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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겨울이 이렇게 길어
내 마음의 들판까지
눈으로 덮여 있을 때에도
당신은 이미
봄의 씨앗을 숨겨 두셨음을
믿습니다.
차가운 바람이
희망의 등불을 흔들 때에도
그 불꽃이 꺼지지 않는 것은
제 힘이 아니라
당신의 숨결임을 고백합니다.
지금은 싹도 보이지 않고
열매는 더더욱 멀게 느껴지지만
당신은 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먼저 일하시는 분이시기에
주님,
제가 겨울을 두려워할 때
당신은 침묵으로
봄을 준비하셨고,
제가 멈추어 울 때
당신은 이미
부활의 문을 열고 계셨습니다
그러니 오늘도
눈 덮인 시간 속에서
저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아직은 겨울이지만
이미 봄은
당신 안에서 살아있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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