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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참으로 기특한 한 여학생을 봤습니다.

134364 강만연 [fisherpeter] 스크랩 2019-12-06

한 10일 전에 본 기사입니다. 흐뭇한 기사였습니다. 그때 그 느낌을 공유하고 싶었는데 좀 바쁜 일이 있어서 이제서야 공유합니다. 한 여학생의 선행에 관한 기사입니다. 가끔씩 보다 보면 이런 훈훈한 기사를 볼 때가 있습니다. 저는 이 기사를 보고 그냥 흐뭇한 기사네 하고 자나칠 기사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 간단히 사연을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제 느낌으로는 중3 전후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학생이 버스에서 에어팟 하나를 분실했습니다. 버스 기사분에게 차 트렁크를 좀 열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열고 찾아봤지만 작은 물체라 눈에 잘 보이지 않아서 그만 찾지 못하였습니다. 그러자 그 여학생이 닭똥 같은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기사 아저씨는 아마 운전 내내 이 어린 여학생이 흘린 눈물이 마음에 걸렸나 봅니다. 버스 종점에 가서 트렁크를 열고 구석구석 찾아  결국에는 에어팟 한쪽을 찾게 되었습니다. 다행이라고 생각해 이 학생이 다음에 버스에 타게 되면 전달해 주려고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자 며칠 후에 여학생이 버스에 타자 기쁜 마음으로 전달해 줬다고 합니다.

 

여학생은 기쁜 마음에 연신 기사 분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고 합니다. 이후 다시 여학생이 이 버스를 타면서 기사님께 작은 쇼핑팩에 약간의 간식과 제가 사진으로 보니 비타 500 같은 드링크를 담아서 아저씨에게 에어팟을 찾아주신 거에 대해 감사한 뜻으로 전달한 모양입니다.

 

집에 돌아와서 아내에게 주면서 일어난 일을 이야기하신 모양이고 또 쇼핑백 속에 짧은 편지도 있어서 그 편지 내용을 보니 참 귀엽고 또 마음 씀씀이가 어쩜 이리도 이쁠까 싶어서 소개를 한 게 기사화되었습니다.

 

여학생이 남긴 메모 내용입니다.

 

감사합니다. 기사님 덕분에 찾아서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번거러움을 감추시고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음을 알기에 부담없이 받아주시면 좋겠습니다. 기사님 덕분에 웃으며 하루 보낼 수 있었습니다.

 

여학생의 짧은 문구의 편지였습니다. 글씨체를 보면 아이의 마음이 정말 반듯한 인성을 가진 게 눈에 선하게 보이는 듯했습니다.

 

저는 이 작은 편지를 봤을 때 어제 제가 십년 전에 가르친 한 여학생과의 지나간 추억을 생각하며 글을 올렸다가 그냥 제가 다시 내렸습니다. 나중에 다시 한 번 새로 정리를 해서 올릴까 합니다.

 

이 여학생의 편지를 보며 많은 걸 느꼈습니다.


먼저 이 짧은 글 속에 감사하다는 말이 네 번이나 나옵니다. 먼저 무엇보다도 학생은 뭔가 고마운 일을 경험하게 되면 그게 고맙고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되면 고마움을 잊지 않는 학생이라는 것을 알 수 있어서 한편으로는 너무나도 기특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냥 감사합니다라는 인삿말만 정중하게 전하고 넘어가도 될 법한데도 아이가 간단한 간식과 함께 정성들여 쓴 손편지를 전달했다는 걸 보면서 저는 이 아이의 마음 씀씀이가 너무나 이쁩니다.

 

어린 학생이 벌써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는 표현을 써가며 또한 마지막에 드리는 인사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부담없이 받아주시기를 바란다는 그 표현에서도 어찌나 앙증맞고 귀여운지 웃음이 묻어납니다. 참으로 이쁜 마음을 가진 여학생이라고 생각합니다. 얼굴과 이름은 모르지만 이 아이의 앞날에 하느님의 축복이 함께하기를 빌어 주고 싶습니다.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안겨준 공주님이 건강하게 잘 자라길 바래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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