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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집트 재앙의 서막[21] / 이집트 체류[1] / 탈출기[21]

139836 박윤식 [big-llight] 2020-08-01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1. 이집트 재앙의 서막  

 

주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마지막으로 파라오에게 보내기에 앞서 말씀하셨다. “파라오가 너희에게 기적을 일으켜 보아라.’ 하거든, 너는 아론에게 지팡이를 집어 파라오 앞으로 던지라고 말하여라. 그것이 큰 뱀이 될 것이다.” 이는 이미 하느님의 간곡한 설명에도 모세가 그분께서 주시는 사명을 거부하려 했을 때 드러내신 기적이다. 모세는 무려 세 번이나 하느님의 부름에 망설였다. “저들이 저를 믿지 않고 제 말을 듣지도 않으면서, ‘주님께서 당신에게 나타나셨을 리가 없소.’ 하면 어찌합니까

 

이렇게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이 자기를 믿지 않을 것이라는 걱정을 해소시키려 하느님께서 일러주신 것이었다. 그리고 그 뱀의 꼬리를 잡으면 다시 지팡이가 되는 기적을 분명히 파라오의 요청에 드러내 보이라는 거다. 그러면 파라오는 물론 거기에 모인 이들은, 이스라엘 백성의 하느님, 곧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께서 너를 통해 당신 권능을 드러내셨다는 것을 그들이 믿게 하려는 것이란다.

 

사실 모세는 요술사가 아니다. 그에게는 초자연적 마력을 행사할 능력이 없고, 그가 지닌 지팡이 역시 도깨비나 요술 방망이가 아닌, 걸어갈 때 짚거나 양 떼를 이끄는 데 사용되는 그저 목자의 지팡이일 뿐이다. 이 지팡이가 이제는 단순히 목자로서 모세에게 필요한 도구가 아닌, 하느님의 권능을 이스라엘인은 물론 파라오에게도 드러낼 도구로 사용될 것이다. 이렇게 그분께서는 당신의 권능을 드러낼 힘을 모세에게 담뿍 주셨다. 이는 모세에게 지도자의 자질과 권위가 완벽하게 부여됨을 의미한다.

 

예로부터 지팡이는 주로 권력의 상징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그래서 지휘봉으로도 사용되었다. 이것은 권력과 권한을 상징하는 인간의 몸 한 부분이었다. 올리거나 내리거나 뻗거나 움츠릴 수 있는 자세를 통해, 사람의 권위를 표방하는 도구로 한몫을 톡톡히 했다. 모세의 지팡이가 앞으로 그런 용도로 사용될 것이다. 물론 그 힘을 주시는 분은 여전히 야훼 하느님이시고, 그런 표징을 통해 모세 자신의 권위가 아닌 하느님의 권능이 드러나, 결국은 선조들의 하느님께서 모세를 통해 나타나심을 온 백성이 믿게 만들려는 것이다.

 

모세와 아론은 파라오에게 가서 주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하였다. 아론이 자기 지팡이를 파라오와 그의 신하들 앞으로 던지자, 그것이 큰 뱀이 되었다. 지팡이가 뱀이 된 것이다. 꼬리를 잡지 않는 한, 뱀은 파라오와 그 신하들 앞을 기어 다닐 게다. 그러면서 그들을 위협할 수도. 이를 본 파라오는 어쩌면 혼쭐을 놓을 수 없었을 게다. 그렇다고 파라오는 이를 그저 방관만 할 임금이 아니다.

 

그래서 파라오도 이에 뒤질세라. 이집트의 현인들과 요술사들을 불러들였다. 이들 이집트의 요술사들도 자기네 요술로 그와 똑같이 재주를 부리며 맞대응하였다. 그들이 저마다 자기 지팡이를 던지자, 그것들도 큰 뱀이 되었다. 이집트에서 이런 종류의 마술은 그들에게는 그리 신기한 것이 아니었다. 파라오에게 불려온 그들이 실제로 그들의 지팡이를 뱀으로 변화시켰는지, 아니면 어떤 눈속임이었는지는 모르지만 그 지팡이들도 뱀으로 변해 있었다.

 

이렇게 이집트 요술사와 아론이 똑같은 뱀을 만들어 경쟁 관계가 만들어졌지만, 그들 중 어느 뱀이 옳고 우세한지는 단번에 드러났다. 아론의 지팡이가 그들의 지팡이들을 삼켜 버렸다. 이집트의 뱀은 한순간에 머문 뱀에 불과했다. 그것들은 일시적 존재, 아니면 눈속임이었을 뿐이다. 우상의 한계였다. 그것들은 야훼 하느님의 전지전능한 능력에 아예 맞대응이 불가한 적수가 될 수가 없었다.

 

이처럼 아론의 지팡이가 이집트의 것들을 삼켜 버리지만, 그래도 파라오는 마음이 완고해져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였다. 그는 그가 요구했던 하느님의 기적을 보았지만, 여전히 불신에 머물러 있었다. 그렇게 그의 마음은 일체의 동요가 없었다. 아니 전혀 주의를 두지도 않았다. 사실 하느님이 그렇게 되리라고 한 그대로였다. 그의 마음은 계속 완고하게 머문다.

 

이는 하느님께서 파라오가 당신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도록 고의로 막으시는지, 당신 말씀을 듣는 파라오의 마음을 의도적으로 굳게 해 완고하도록 만드시는 심술쟁이이신지 아무튼 하느님께서는 파라오의 마음을 완고하게 해, 당신 말씀을 들으려 하지 않고 심지어는 당신 앞에서 겸손해지지도 않는다. 하느님의 말씀이 오히려 파라오에게 자만심을 갖게 하고 올바로 응답하지 못하게 한다는 점에서 파라오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는 이는 바로 하느님 자신이시다.

 

파라오가 마음이 완강해져 백성을 내보내기를 거부하는구나.”라면서,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계속]

 

[참조] : 이어서 '첫째 재앙-물이 피로 됨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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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지팡이,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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