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GOOD NEWS 게시판

검색
메뉴

검색

검색 닫기

검색

오늘의미사 (백) 2024년 4월 27일 (토)부활 제4주간 토요일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나눔마당

sub_menu

따뜻한이야기
빵이 한개밖에 없어요~잉!잉!

94649 이명남 [agnes536] 스크랩 2019-02-19

 

너희는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의 누룩을 조심하여라~

 

배를 타고 가시며 제자들에게 큰 가르침을 주시기 위해 예수님 말씀하시나

"어쩌나~ 빵이 딸랑 한개 밖에 없네... 이걸로 우예 나눠먹냐며" 근심하던

제자들을 향하여 나무라시던 예수님 말씀을 들으며 근래의 나를 돌아다본다.

 

그간 몇년을 잘 나가던 아들놈의 제주김만복이가 나라 전체의 어두운 경기와 함께

매출이 줄어들고, 임금은 오르고, 사람들은 들썩거리고, 벌여놓은 많은 지출경비로

골치가 무지 아픈가 보다.

 

이제 부모로서 해줄일은 격려와 기도뿐.... 경제적인 어떤 지원도 해줄수 없고..

안타깝고, 밀려드는 걱정때문에 그저 시간만 나면

"아이고, 아버지... 우리 반석이 살려주이소... 이때껏 도와주시고 보살펴 주신것

늘 감사하며 조마조마 살아오고 있는데 그저도 더 보살펴주시라고 싹싹 빌어대는

제가 참 한심하고 기가 차시겠지요?

 

잘난것 하나 없다 여겼던 아들놈에게 어느날 불현듯 기적같은 은혜를 베푸시어

나라 전체가 들썩일 정도로 전복김밥 한번 먹어보겠다고 줄을 몇시간씩이나 서

기다리며 밀려드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도대체 그런 기적의 힘이 도저히 사람의 힘이라고는 믿기지 않고 당연히 주님

당신께서 무슨 뜻이 있어 저희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라고 생각하였기에

저희 부부도 그저 감사로와 매일 새벽이며 저녁이며 시간을 쪼개어

당신 대전에 달려가 주신 은혜(세상것들) 이렇게라도 감사드린다며 정성을 올렸습니다.

 

눈덩이가 구르면 엄청난 크기의 눈사람이 되는것처럼 호랑이등에 올라탄 아들놈의 사업은

여기저기 확장되어가더니 작년말쯤부터 차츰 운신의 폭이 좁아져가는게 조마조마.... 하는가 했더니

그나마 인력난 고충까지 겹쳐대어 제대로 장사도 못한다한다.

나라에서는 청년실업자때문에 엄청난 골치를 아파댄다하지만서도 실지로 삶의 현장에서는

일할 사람이 없다하니 우찌된 계산인지 웃기는 현실이다.

 

어쨋든....

요즘같이 나름 평화로운 날도 없는가 했더니 .... 하느님 기어이 내가 노는 꼴을

못보신다고 예전부터 투덜거려대던 불평의 소리가 또 목구멍까지 올라온다.

리노할배는 또 70 넘은 폐기물인 당신자신을 하느님 또 쓰시겠다고 불러대신다 하고..

딸래미는 또 사위놈 회사도 간당간당한다며 걱정해대고....

아들놈은 또 위태위태? 한가 만가 하고......

 

온갖 세상살이 걱정때문에 오늘도 우리 아버지는 바람같은 인생 부여잡고

안달복달치 말고 구원의 삶을 살아가라고 하시건만

나도 오늘 배 안의 제자들처럼.... "주님 빵이 한개밖에 없어 우리가족

다 먹고 살기에는 턱도 없이 모자란데요." 하고 앙탈을 부려대고 싶어하고 있으니

이 일을 어쩔까나....?

 

순간순간 살아오는 동안 크고 작은 기적들을 참 많이도 보여주시고

깨닫게도 해주셨건만 감사와 감동은 그때뿐.... 얼마가지 않아 또 불안과

걱정의 시간들로 삶을 낭비하고 있으니 ....

 

그때마다 또 어떤 표징을 보여주시어 저를 안심시켜 주시려나 반쯤 걸쳐진

기도의 손 모으면서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죄송합니다." 중얼거려본다.

정발산을 두어시간 돌아와 마음을 가라앉히곤 또 주님의 격려와 응원을

기다린다.

 

"빵 다섯개로 몇천명이 먹고도 남은 광주리가 몇개냐고 물으시자 열두광주리

라고 대답하던 그날의 제자들처럼 어리석고 믿음의 눈 아직 뜨이지 않은 제게

아직도 깨닫지 못하겠느냐? 고 조용히 나무라시는 것 같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0 744 0

추천  0 반대  0 신고  

TAG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로그인후 등록 가능합니다.

0 / 500

이미지첨부 등록

더보기
리스트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