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서사십주간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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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624 강헌모 [kanghmo7] 스크랩 2020-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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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사십주간 공부
강헌모 프란치스코
방대한 양의 구약성경을 마치고, 신약은 양도 짧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공부하게 될 거 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묵상할 내용이 만만치 않을거라는 생각을 했다. 신약에는 더 충실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약공부하면서 조장이 바뀌어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내가 부족해서 그런가 하는 생각과 함께 나쁜 마음이 들어 큰 소리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미움과 질투심이 생겼다. 서운한 마음으로 가득차서 한동안 그것이 떠나지 않았다. 어떤 팀들은 구약에 이어서 계속 조장이 바뀌지 않고, 그대로 해서 그렇다. 하지만 어쩌랴. 내가 믿음이 부족해서 그러한 것에 매여 생각하고 있으니 말이다. 신약에서는 다함께 묵상 나누기를 준비해와서 하는 바램을 가져볼 뿐이다.
코린토서에 대해 공부할 때에 어느때보다도 강의가 쏙쏙 들어왔다. 평소에 성경읽기에서도 나는 코린토서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었다. 왜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읽기에 편했고, 사랑이라는 말에 마음이 울렸던 것이 아닐까 싶다. 묵상한 내용 발표때에도 어느때보다도 힘있게 했다. 하느님 말씀에 귀 기울이고 나눌 수 있었음에 감사했다. 요한복음과 요한Ⅰ,Ⅱ,Ⅲ서를 읽을 때도 힘이 났고, 정말 좋은 말씀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신앙생활에서 꼭 가슴에 새기고, 사랑을 많이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말씀을 소중히 여기며 사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신약에는 충실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으나 구약에 비해 오히려 열정이 줄어 들었다.지각을 몇 번하기도 했다. 직장회식때 빠질 수가 없던 상황(정년하는 사람의 송별회)이라서 1차로 끝내고 부랴부랴 성경공부하러 올 때가 있었다. 또 성경공부하는 날과 일이 겹칠때가 있어서 어렵게 잘 넘기고 결석은 하지 않게 되었다.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마칠 수 있도록 주님께서 안배 해 주심에 감사드린다. 성서사십주간을 마치면서 뾰족하게 은총이 따른 것 같거나 샘솟는 기쁨과 많이 행복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한 가지 만족할만한 것이 있는데, 매일 노트에 묵상을 담았던 것이 있었다. 그것은 내게 소중할 수 있다. 지도 신부님께서 시작할 때 공책에 3~4줄 정도 적으라고 한 것을 실천했다. 때로는 길게 쓸 때도 있었다. 다소 힘들 때가 있었지만 그것이 하나의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성서사십주간을 하면서 그래도 뭔가 남는 것이 있었기에 값지지 않을까. 다만, 묵상나누기 시간이 짧은 편이고, 질문시간이 약한 편이어서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끝까지 인내해서 마칠 수 있었음에 하느님께 감사드린다.
성서사십주간을 지도해 주신 이명재 라파엘 신부님께 감사드린다. 또한 봉사자들의 수고와 1년 1개월동안 함께 공부했던 형제자매님들에게도 감사드리며 이수할 수 있어서 기쁘다.
2014. 9. 21.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