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GOOD NEWS 게시판

검색
메뉴

검색

검색 닫기

검색

오늘의미사 (백) 2024년 4월 19일 (금)부활 제3주간 금요일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가톨릭마당

sub_menu

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이해욱 신부의 {거룩한 내맡김의 영성} [斷想] 19. 하느님의 또 다른 모습?

133739 정민선 [jms5541] 스크랩 2019-11-09

 

<斷想> 19. 하느님의 또 다른 모습? (2010, 6, 19)


오늘 아침에 주님께서 당신의 또 다른 모습을 알려주셨습니다.
처음 이 지리산에 들어와 살면서,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수십 년을 믿어온 하느님은
나에게 있어서 과연 어떠한 하느님이신가?"
반문을 해 보게 됨으로 제가 그동안 머리 속으로 믿어온 하느님이
이제 삶으로 드러나게 되었던 것입니다.


제가 믿어 온 하느님은 지금 저 하늘의 수많은 별들과 우주와 모든 피조물
그리고 특히 나를 만들어 주시고,
그 만드신 모든 것들을 지금도 다스리시는 불가능이 없으신
정말로 전능하신 하느님이시며,


나 같은 넘을 살려 주시려 이렇게 아름다운 산 속으로 데려다 주신
정말로 자비하신 하느님이시며,


또, 내 뜻대로 내 멋대로만 살던 신부넘을
당신의 거룩함에로 이끌어 주시는
정말로 거룩하신 하느님으로 제게 다가오셨답니다.


무엇보다도 머리와 말로만 알아 오던 하느님이
저의 "아버지"로 다가오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느님을 호칭할 때 마다 꼭
"우주만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전능하시고 자비하시고 거룩하신 하느님 아버지!"라고 불러 왔던 것입니다.


그 이후, 살아오는 동안에 전능하시고 자비하시고 거룩하신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당신의 다른 모습들, 오묘하시고, 위대하시고,
놀라우신 모습을 저의 삶을 통해서 하나씩 드러내 보여 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느님을 호칭할 때 가끔씩,
"우주만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전능하시고 자비하시고
거룩하시고 오묘하시고 위대하시고 놀라우신 하느님 아버지!"
라고 불러 보았습니다.
그렇게 호칭하면 마음이 아주 기쁘고 즐거워졌습니다.


어제까지 저에게 보여 주신 하느님의 모습은 그러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하느님께서 당신의 또 다른 모습을 저에게 보여
주셨습니다. 어떤 모습인지 궁금하시죠?


오늘 저에게 보여 주신 모습은
"희한(드물稀 드물罕)하신" 모습입니다.
희한하죠? 당신의 희한하신 모습을 보여 주시니 말입니다.
정말로 하느님은 희한하신 분이십니다.


하느님을 희한한 분으로 체험하게 된 이유는,
희한하신 하느님을 체험하신 분이 있으시다면 그분께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아마, 하느님 당신은 전혀 희한하지 않으신데
우리 인간만이 하느님을 희한하게 느끼는 것일 겁니다.
그것은 우리 인간의 지혜와 하느님의 지혜가 땅과 하늘의 차이보다
더 크기 때문입니다.
"하늘이 땅 위에 드높이 있듯이 내 길은 너희 길 위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 위에 드높이 있다."(이사 55,9)


우리가 가끔 우리의 머리로 헤아리기 힘든 일을 만날 때,
"어, 이상하다, 정말 희한하다!"를 연발하며 외칠 때처럼 말입니다.
이해가 안 갈 때 사용하는 말입니다.


하느님은 우리 인간의 작은 머리로 헤아려 알 수 있는 분이 절대
아니십니다. 당신이 손수, 그리고 직접 당신을 알려 주셔야만 그때야
비로소 인간이 하느님을 알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을 우리는 교리시간에 배운 대로 "계시(열啓 보일示)"라 합니다.


하느님을 믿는다는 사람은 많이 있지만,
사실 하느님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누가 자신이 하느님을 안다고 해도 사실은 조금밖에 모르면서
그리고 아주 희미하게만 알면서도 그냥 안다고 말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하느님이 당신을 직접 알게 해 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희미하게가 아니라 거의 확실하게 당신을 알려주고 보여 주십니다.
과연 어떤 사람에게 당신을 알려주고 보여 주시겠습니까?


그것은 바로 "당신께 자신의 모든 것을 내맡긴 사람들"입니다.
내맡긴 영혼들에게는 "희한하게" 당신을 열어 보여 주십니다.
그러나 그것은 정말로 당연한 이치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여러분은 아무에게나 당신의 몸을 다 열어 보여 주십니까?
절대 아닐 것입니다.
당신에게 일생을 다 내맡긴 사람에게만 열어 보여 주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모든 것을 다 내맡긴 사람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열어 보여 주는 것은 하나도 창피하지 않으며 오히려 삶의
큰 기쁨이며 행복이 됩니다.
더 나아가 그것은 "작은 啓(열어서)示(보여줌)"입니다.
(주님께서 과거에 ME 지도신부를 시키신 이유가 다 여기 있었군요.)


아무에게나 열어 보여 주는 사람은 이 세상의 우상인 "돈"이 필요한
사람뿐입니다. 아니면 바바리맨이거나 노출증 환자이거나 매음하는
사람일 것입니다.


우리가 참으로 많이 부족하고 죄스러운 사람이지만,
하느님의 사랑을 믿고 그 부끄러움마저도 하느님께 완전히 다 내맡겨
드릴 때, 당신도 당신을 열어 보여 주시는 것입니다.
(내맡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


철부지만이 그렇게 할 수 있다는 말이 실감이 나야 합니다.
철부지 아기는 자기 찌찌, 똥꼬 다 드러내고
오줌 싸고 똥 싸고 앵앵 울어대도 엄마 앞에 절대 창피를 모릅니다.
그래서, 철부지는 다른 말로 철면피입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자신에게 다 내맡긴 한 사람이
사랑으로 자신을 다 열어 보여 주는데,
자신의 모든 것을 열어 보여 주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만일, 그런 넘이 있다면 저에게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보내 주시면 그냥 콱! ㅋㅋ


 이제 앞으로 하느님을 호칭할 때,
한 가지가 더 늘어서 정말 기쁩니다.
주님,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당신의 이름을 더 정확히 알려 주셔서 말입니다.
앞으로도 저의 삶을 통해서 더 정확한 이름을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우주만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전능하시고 자비하시고 거룩하시고
오묘하시고 위대하시고 놀라우시고 희한하신 하느님 아버지,
저의 모든 것을 당신께 맡기오니 저를 이끌어 주소서!"


http://cafe.daum.net/likeamaria/


(소리로 듣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 1,514 2

추천  1 반대  0 신고  

TAG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로그인후 등록 가능합니다.

0 / 500

이미지첨부 등록

더보기
리스트
TOP